물산업 강국 실현, 5년 청사진 마련
물산업 강국 실현, 5년 청사진 마련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4.03.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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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안)’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 의결
‘미래 핵심 물관리기술 선점을 통한 물산업 강국 실현’ 비전 내세워
4대 중점 추진전략 제시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국내 물 정책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제2차 물관리 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안)이 심의, 의결됐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장 : 대통령)는 15일 오전 이우일 부의장 주재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7회 심의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안)’, ‘ 혁신적/도전적 R&D 육성시스템 체계화 방안(안)’ 등 2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우선 2차 기본계획은 향후 5년간('24~'28년) 물관리기술 및 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 방향과 그에 따른 추진전략 및 중점 추진과제 등을 제시했다. 

제1차 기본계획에 따라 실증화 시설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구축‧운영, 혁신형 물기업 육성 등 물산업 도약의 토대가 마련됐다.

제2차 기본계획은 지난 제1차 계획의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주요 국정과제와 대내·외 환경변화 등을 반영, 수립됐다. 

이번 제2차 기본계획은 ‘미래 핵심 물관리기술 선점을 통한 물산업 강국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4대 중점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향후 5년간 약 4,100억원을 투자해 미래 물산업을 견인할 핵심 물관리 기술을 중점 개발한다.

최근 홍수·가뭄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물관리 기술을 개발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따라 수량 등 수자원 정보를 디지털 기술로 관리하고, 집중호우 시 하류의 하천 상황을 고려한 댐 방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댐-하천 가상모형(디지털 트윈)을 도입하는 등 물관리 기술개발에 중점 투자한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상‧하수도 시설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물관리 등에 선도적으로 투자해 물산업 성장을 도모한다. 

둘째, 신산업 육성 및 물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해 현재 47조원 규모의 물시장을 2028년까지 60조원 규모로 키워나간다.

초순수(모든 불순물을 제거한 물)는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다.

세계 초순수 시장은 2021년 28조원에서 2040년 54조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순수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실증, 인력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초순수 플랫폼센터 조성을 추진한다.

 또한, 춘천 소양강댐을 필두로 댐의 차가운 용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는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등 물-에너지 융복합 산업을 육성한다.

아울러, 혁신적인 유망 기술을 보유한 창업 기업에 사업자금을 지원하고,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으로 지원해 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셋째, 장기적 안목의 물산업 해외 진출 전략에 따라 현재 약 3조원 규모의 수주‧수출을 2028년까지 5.5조원으로 확대시켜 나간다. 

 특히, 물산업 해외 진출에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인 현지의 인증‧검증 및 실증 지원, 개별기업 맞춤형 수출전략 상담, 수출 활동 자금지원 등 해외 진출 지원 기반을 강화한다.

개발도상국의 물관리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함으로써 해당 국가의 물 문제를 해결하면서 우리나라 물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사업도 발굴한다. 

그동안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위주의 수주·수출에서 벗어나, 상하수도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선진국 시장도 개척한다.

미국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미국 환경국가표준 인증(NSF) 취득을 대행하는 서비스 및 선진국 15개 인증에 대한 국내 사전 시험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함께 수주지원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기업의 해외 수주를 밀착 지원한다. 

  넷째, 미래 성장을 이끄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육성한다.

  현장 중심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외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도 확대한다.

또한, 초순수·물에너지 및 첨단 물관리 등에 관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미래 물산업을 견인할 융합형 혁신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한다.

 물시장 성장을 통해 3만명의 물산업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종사자 ‘21년 20만명 → ‘28년 23만명)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핵심 물관리기술 및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물산업을 육성해 물산업 수출 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