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해외건설 패러다임 전환 본격화… 한-칠레 투자개발사업 협력 강화한다
국토부, 해외건설 패러다임 전환 본격화… 한-칠레 투자개발사업 협력 강화한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4.03.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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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장관, 칠레 공공사업부 장관 만나 실질 협력사업 적극 지원
칠레정부, 한국 측 참여 촉진 요청… 박 장관, 양국 정부 참여 협력플랫폼 구축 제안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칠레 제시카 로페즈 공공사업부 장관과 환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칠레 제시카 로페즈 공공사업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토교통부가 국내기업들의 중남미 인프라 PPP분야 진출 확대 등 해외건설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 나선 가운데 칠레 투자개발사업 프로젝트 참여가 논의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15일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제시카 테레사 로페즈 사피에(Jessicaa Teresa Lopez Saffie) 칠레 공공사업부 장관과 만나 칠레 주요 PPP 프로젝트에 국내기업의 참여 확대 등 인프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은 칠레 정부의 주요 PPP 프로젝트 소개 및 한국 측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방한한 제시카 로페즈 칠레 장관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마련, 마티아스 프랑케 슈나바흐(Mathias Francke schnabarch) 주한 칠레대사도 동석했다.

박 장관은 “칠레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FTA를 체결한 국가로, 이후 양국 교역량이 5배 증가하는 등 중요한 경제협력국”이라며 “현재 국내기업이 칠레 최대 국책사업인 차카오 교량 건설에 참여하는 등 양국 간 인프라 협력이 공고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박 장관은 “앞으로 대한민국 건설산업은 도급 위주에서 투자개발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는 과정으로 다양한 PPP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칠레가 중요한 인프라 협력대상국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면담을 계기로 양국 간 PPP 인프라 분야 협력강화를 위해 사업 초기단계에서 F/S 타당성 조사를 공동 수행하는 등 양국 정부가 참여하는 협력플랫폼을 구축, 사업정보 공유 및 민간기업 참여를 촉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제시카 로페즈 장관은 양국 간 공동프로젝트 발굴, 타당성조사 등 사업초기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제안에 감사를 표했다.

제시카 로페즈 장관은 “무엇보다도 우수한 기술력과 자금조달능력을 보유한 한국기업들은 칠레 현지에서도 오랜기간 건설 경험을 축적하고 신뢰를 확보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며 “박 장관님께서 제안하신 양국 간 협력강화를 기반으로 민간기업들이 다양한 PPP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제시카 로페즈 장관은 금년 5월 칠레에서 개최되는 국제투자포럼을 소개하면서, 직접투자・투자개발형 사업과 광물, 그린수소,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대표단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박 장관은 ‘2024 GICC(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에 칠레측을 초청해 양국 간 인프라 교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편, 면담 직후 국토교통부는 철도공단, 도로공사, 한국공항공사 등과 함께 한국의 인프라개발계획 및 이행절차를 칠레 대표단에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한국의 정책과 제도를 공유하고, 인프라분야에서 상호 관심사항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제시카 로페즈 장관은 “한국의 인프라개발 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한국의 정책과 사례가 칠레의 중장기 인프라 개발정책 구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하였다.

국토부는 칠레 등 중남미 국가들과의 G2G 협력 강화 및 교류 확대를 기반으로 국내기업들이 철도, 도로 등 인프라 PPP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5일 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오른쪽 첫 번째)이 칠레 공공사업부 장관 등 일행과 양국 인프라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15일 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오른쪽 첫 번째)이 칠레 공공사업부 장관 등 일행과 양국 인프라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