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부산·서울 원도심 개발 본격화
대전·부산·서울 원도심 개발 본격화
  • 이경운 기자
  • 승인 2024.03.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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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문화동 일대 개발… 3만 5천 가구 신주거타운 탈바꿈

부산 시민공원, 북항재개발 주변 등 구도심 변화 진행

서울은 종로, 서대문 등 4대문 일대에서 개발 활발

대도시의 원도심이 정비사업을 거치며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 중이다. 풍부한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개발이 어려워 노후화가 심화됐지만, 최근 주거, 업무, 상업시설들이 새롭게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 등 대도시 원도심에서 대형 개발 사업이 속속 진행 중이다.

먼저 대전광역시에는 원도심으로 꼽히는 중구, 서구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중구 일대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KTX서대전역 등의 우수한 교통환경은 물론 향후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도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홈플러스(문화점), 코스트코(대전점) 등 대형 상권과 병원, 업무시설 등의 풍부한 인프라를 갖췄다.

이중 사업시행인가 단계 이상 된 현장만 따져도 약 3만5000가구의 아파트들이 새롭게 들어선다. 중구에서는 문화2구역, 문화8구역, 용두2구역, 대흥4구역 등 문화동과 용두동, 대흥동 일대에서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서구는 도마동과 변동 일대에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중이다. 분양도 이어진다. 문화2구역은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총 749가구)'로 탈바꿈하며 올 3월 총 749세대 중 495세대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사업대행자를 맡았고, DL건설이 시공한다.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 투시도.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 투시도.

■ 부산시민공원·북항 개발 등 진행

부산광역시 도심 한복판에 해당하는 부산진구, 동구 일대도 개발이 한창이다. 서면 일대 상업 시설과 부전역 등 교통 인프라 이용이 용이한 지역이다.

부산진구의 핫 이슈는 단연 부산시민공원 일대 개발이다. 부산진구에 따르면 시민공원 촉진4구역이 지난 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촉진3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을 신청했고, 촉진2-1구역도 1월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하는 등 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시민공원 일대에는 약 1만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시민공원에서 남쪽으로 서면을 지나면 북항재개발 배후지역으로 꼽히는 동구 범일동 일대가 나온다. 대규모 항만시설, 철도관련 시설로 인해 노후화된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북항개발과 함께 변화가 본격화된다. 동구 범일동 일대에는 좌천범일 통합지구 개발, 미55보급창부지 등의 개발이 추진된다.

서울특별시 도심도 속속 변화가 진행 중이다. 특히 4대문 안팎으로는 업무, 상업시설들이 혼재돼 개발이 쉽지 않았으나, 시와 해당 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4대문 안의 대표적인 개발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이하 세운지구) 개발이 눈에 띈다. 종로구 종묘에서 중구 퇴계로에 걸쳐 있는 세운지구는 옛 세운상가를 비롯해 상업, 업무, 숙박시설이 밀집됐었으나 개발을 통해 업무, 주거, 문화(오락) 시설들이 새롭게 들어서게 된다.

종로구청에 따르면 오피스 단지와 1만여 가구의 주거단지가 들어서는데 도심지 특성상 직장인, 청년, 신혼부부들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심형 임대주택도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의 또 다른 도심이자 4대문 인근에 위치한 서대문구에서도 도심과 접한 영천구역에서 재개발로 '경희궁 유보라'가 분양에 돌입했다. 5일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24.4대 1을 기록해 후끈 달아올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원도심 개발이 활발해 지면서 신축을 찾아 떠났던 수요자들이 다시 원도심으로 돌아오고 있다. 특히 개발을 통해 들어선 새 아파트들이 높은 가격을 형성하면서 거주와 재테크를 겸할 수 있는 상품으로 선호도가 높다"면서 "최근 주택시장은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인해 곳곳에서 사업이 지연돼 새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정비사업 의존도가 높은 원도심 새 아파트들의 희소성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