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토공, 산단 토지분양 연체료 900억원
[국감]토공, 산단 토지분양 연체료 900억원
  • 홍성일 기자
  • 승인 2008.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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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환 의원 "무분별한 사업확장이 원인" 지적

토지공사가 기업들에게 산업단지 토지를 분양한 후 350여개사에게 902억원이나 되는 분양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공사가 윤두환의원(울산 북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산업단지에서 토지분양 후 대금을 미납한 기업체가 350개사에 이르며 이들이 미납한 연체료는 902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체료 미납기업이 가장 많은 공단은 오송생명공단으로 96개 업체에서 연체이자 포함 322억원으로 밝혀졌다.

다음으로 군장군산공단 64개업체 109억, 오창산단 6개업체 52억, 전주과학공단 7개업체 32억을 연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월말 현재 산업단지 미분양 토지는 총 20개지구 8836만㎡ 이르며 잠정 집계된 분양대금이 5489억원으로 추정된다.

미분양산업단지가 가장 많은 지역은 호남권으로 군장군산공단의 785㎡ 938억원을 비롯해 광주첨단공단 439㎡ 740억원, 잔주과학공단 162㎡ 194억원 등 5개공단에서 1,909억원으로 전국의 35%를 차지했다.

윤두환의원은 "토지공사가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하다 보니 이같은 미분양 사태가 발생된 것"이라며 산단 조성 초기부터 철저하게 주변요건 및 경제타당성 검토가 제대로만 이뤄졌어도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