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2023년 7천474억원 당기순손실로 적자전환"
가스공사, "2023년 7천474억원 당기순손실로 적자전환"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4.02.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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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정산요인 차감, 취약계층 지원 확대, 자산손상 등이 주요 요인
누적 비용요인이 해소되는 올해 실적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기대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가 27일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2023 회계연도 연결 기준 매출액은 44조 5,560억 원, 영업이익은 1조 5,534억 원, 당기순손실 7,47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판매물량이 3,464만 톤으로 전년대비 376만 톤 감소하고, 판매단가가 유가하락으로 전년대비 1.21원/MJ 하락하면서 51조 7,243억 원에서 44조 5,560억 원으로 7조 1,683억 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2조 4,634억 원 대비 9,100억 원 감소한 1조 5,534억 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LNG 원료비를 별도의 이윤 없이 원가로 공급하고 있으나 2022년 정산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익으로 계상된 원료비가 2023년 영업이익에서 차감 반영(2,553억 원)됐다.

동절기(12월~3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정부정책에 따라 도시가스 요금 지원액이 기존 9만6,000원에서 59만2,000원으로 6배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2,044억 원)했다.

또 2022년 공사 수익으로 계상됐던 입찰담합 소송 배상금 수익(1,588억 원)과 해외사업 배당수익(538억 원) 등이 국민 에너지비용 경감을 위한 요금인하 재원으로 활용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474억 원 적자로 전환됐다. 2022년 대비 이자율 상승(2.93%→3.93%) 및 원료비 미수금 증가 등으로 차입금 평균잔액 증가해 순이자비용이 6,678억 원 증가한 1조 5,615억 원이 발생했다.

LNG선 핵심기술에 대한 국부 유출을 막고자 조선사와 공동 개발한 KC-1 소송 1심 패소 및 관련 선박 손상액 4,510억 원이 반영됐다.

모잠비크 Area4 사업과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의 손상평가 할인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해외사업에서 4,344억 원의 손상을 인식했다.

한편 2023년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증가 폭이 둔화됐으나, 여전히 원가 이하로 공급되고 있어 전년 말 대비 4조 4,254억 원 증가한 13조 110억 원이다. (4분기 4,908억 원 증가)

가스공사 관계자는 “2023회계연도에도 당기순손실로 배당이 어렵게 됐다”며 “‘23년 당기순손실은 대부분 과거의 누적된 비용요인이 일시에 반영된 것이며, 2024년에는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사라진 만큼 당기순이익 시현과 주주배당 재개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