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풍력의 날(2.27) 지정 …"글로벌 풍력 선도국가 도약 다짐"
한국 풍력의 날(2.27) 지정 …"글로벌 풍력 선도국가 도약 다짐"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4.02.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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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한국 풍력의 날 개최…풍력 산업인 한자리에
27일 개최된 1회 한국 풍력의 날 기념행사 현장.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풍력업계가 글로벌 선도국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풍력산업협회(이하 협회)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풍력 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한국 풍력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22년 풍력 경쟁입찰시장을 최초로 도입하는 등, 국내 풍력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이 설치된 2월 27일을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풍력의 날로 지정하고 첫 번째 기념행사를 추진했다.

27일은 지난 1975년 2월 27일 제주도 조천읍 교래리 제동목장 3kW급 풍력발전이 설치된 의미를 갖는 날이다.

박경일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경일 풍력협회장은 "세계 강국들이 풍력발전 산업의 패권을 쥐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풍력 역사를 근본으로 하는 '한국 풍력의 날' 제정은 세계로 뻗어나갈 우리 산업의 뿌리가 될 것"이라며 "오늘 이 역사적인 기념일을 시작으로 국내 풍력발전 사업이 뿌리 깊게 내려 어떠한 역경도 이겨내고 세계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행사에는 최남호 산업부 2차관, 한국풍력산업협회장을 비롯한 주요 기업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의 ‘풍력발전 표준화 전략’, 풍력산업협회의 ‘한국 풍력시장 역사와 시사점’ 발표가 진행됐다. 또 이후 세션에서는 한국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풍력발전은 대규모 발전이 가능하며, 태양광 대비 이용률이 높고 발전시간 제약이 없는 재생에너지원이다.

또한, 향후 대규모 풍력발전 보급의 확대는 연관 산업의 성장,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 균형 발전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남호 산업부 차관이 1회 한국풍력의 날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그간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노력한 풍력업계의 공로에 감사를 표했다.

최 차관은 "우리가 상대적 후발주자임에도 자동차, 조선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으로 올라선 경험이 있는 만큼, 풍력산업도 에너지 자립화, 기후위기 대응, 미래 성장동력 육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나가겠다"며 "이번 풍력의 날을 기점으로 풍력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풍력발전 표준화 전략은 국내 강점기술인 해저케이블, 지지구조물 등 핵심부품의 표준화, 풍력단지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프로젝트 인증도입과 관련된 표준을 정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최정식 산업부 과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최정식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과장은 "풍력발전은 국내 기술과 수용성을 고려, 탄소중립 실현 지원, 차세대 재생에너지분야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견인, 재생에너지 중 풍력발전 비중 확대를 위해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청정에너지 강국 도약을 목표로 K-풍력 표준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덕환 풍력산업협회 실장이 한국 풍력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최덕환 풍력산업협회 대외협력실 실장은 '한국풍력시장의 역사와 시사점'을 주제로 한국풍력의 날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풍력시장 금융 조달 여건 개선과 한국 금융 조달 활성화를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가 좌장을 맡았다.

▲남경태 RWE 이사 ▲한승훈 GIG 코리아 수석 ▲정경원 크레도 홀딩스 전무 ▲김윤성 에너지와 공간 대표이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제1회 한국 풍력의 날 기념식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제1회 한국 풍력의 날 기념식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