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플랫폼 경쟁력, 공간정보 활용에 있다
[기고] 플랫폼 경쟁력, 공간정보 활용에 있다
  • 국토일보
  • 승인 2024.02.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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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식 한국국토정보공사(LX) 광주전남지역본부장

서울과 경기, 세종, 전북, 광주 등 5개 광역자치단체가 지자체의 안전 역량을 나타내는 ‘2023년 지역 안전지수 1등급 지역’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가 2015년부터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 안전, 자살 등 6개 분야의 지역 안전지수를 산정한 결과다.

특히 광주와 경기는 화재 분야의 안전 역량이 가장 돋보였다. 동절기 대비 취약시설 안전점검을 운영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년도 6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한민국 사회는 안전과 편익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공간정보 플랫폼은 국민 안전과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핵심 요소로 각광받고 있다.

공간정보는 위치와 관련된 정보를 의미하며 국토·도시계획, 재난 예방, 교통,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의사결정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의 80% 이상이 위치·공간정보 기반일 정도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과거엔 정부가 경부고속도로, 초고속 인터넷망과 같은 유형의 SOC에 투자해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뤘다면 이제는 디지털 SOC인 공간정보에 투자해 신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공간정보는 국토·도시계획, 재난재해 예방, 교통,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UAM 등 핵심 기술과 연관돼 국가 경쟁력과 국민 안전, 편익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공간정보산업은 첫 조사를 실시한 2013년 이래 꾸준히 성장하며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공간정보산업은 2023년 매출액 11조 원을 달성할 정도로 우뚝 성장했다.

하지만 공간정보산업계의 한계점도 존재한다. 매출액 10억 원 미만, 종사자 10인 미만의 소규모 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내놓기엔 아직 한계가 있다. 이런 이유로 국토교통부는 국가·공공·민간에서 생산한 공간정보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국가공간정보포털’을 구축·제공하는 등 공간정보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토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LX한국국토정보공사도 국토부와 함께 방대한 공간정보, 행정정보, 도면정보 등을 결합해 ‘디지털 트윈국토’를 구축하고 있다. 국토·도시를 가상공간에 구축해 시뮬레이션함으로써 도시 설계와 행정의 정책 결정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돕는다. 이런 이유로 LX공사는 국토부로부터 ‘디지털 트윈국토 플랫폼 전문 지원기관’으로 지정됐으며 LX플랫폼은 디지털트윈 기반의 행정서비스가 가능한 공공플랫폼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디지털 트윈국토’는 기후위기 시대에 더욱 각광받는 플랫폼이다.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나 재난재해에 효율적 대응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특히 터널이나 댐, 교량, 항만 등 중대형 SOC가 노후화가 돼 유지 관리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디지털트윈으로 구축·관리하면 도시를 비롯한 전 국토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해지고 장기적으로 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 또한 매년 반복되는 태풍, 쓰나미 등 재난재해 대응에서도 사전 예방 및 대비와 실시간 대응, 복구 등 전 주기적 관점에서 디지털트윈의 활용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간정보 플랫폼 경쟁력 강화는 국민 안전과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다. 디지털 대전환을 맞은 적기에 LX공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다. 때마침 LX한국국토정보공사법이 통과돼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조력할 마지막 퍼즐 조각이 잘 맞춰진 상태다.

LX공사는 공간정보 분야의 선도기관으로서 다양한 노력을 통해 공간정보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공간정보산업 생태계를 더욱 튼튼히 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은 편안해지고 기업은 혁신하며 정부가 과학적 행정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완성을 위해 LX공사가 적극 조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