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 건설현장 임시소방시설 소화기 재활용 캠페인 시행
부산도시공사, 건설현장 임시소방시설 소화기 재활용 캠페인 시행
  • 부산=한채은 기자
  • 승인 2024.02.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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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현장 잉여 소화기를 타지구 건설현장 및 임대아파트에 재활용
자원재순환을 통한 환경보호 및 자원절약
임대아파트 소화기 보급률을 높여 화재예방 강화
부산도시공사 전경.
부산도시공사 전경.

[국토일보 한채은 기자]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19일 건설현장 임시소방시설로 사용된 소화기를 재활용하는 RE;D CYCLE 캠페인을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건설현장에서는 화재 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고 피난 및 소화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소방시설법에 따라 소화기, 비상조명, 대피로 등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중 소화기는 건물 각 층의 출입구마다 2대 이상 설치해야 하고 화재 위험이 있는 용접 작업 등의 경우에는 작업반경 5m 이내에 대형소화기 1대와 소화기 2대를 배치해 화재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스마트 안전장비 활용, 화재예방을 위한 순찰활동 등으로 실제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드물어, 실제로는 일부 소화기만이 소방 훈련에 사용된다. 

잔여 소화기는 공사 준공 후 폐기돼 왔는데, 소화기 유효기간은 10년으로 통상적으로 현장에서 2년 정도 사용 후 처분하기에는 아까운 장비였다.

이 때문에 공사에서는 자원 보호와 예산 절감을 위해 지난해 준공된 ‘금호센트럴베이 행복주택 일광’에 사용하고 남은 소화기 354개(20kg 84개, 3.3kg 270개)를 타지구 건설현장과 임대아파트 15개 단지에 인계했고, 이를 통해 약 1200만 원 상당의 장비를 재사용했다.

건설현장으로 인계된 소화기는 임시소방시설로 재차 활용될 예정이며, 임대아파트로 인계된 소화기는 기계실·전기실에 배치해 화재 안전관리에 사용된다.

특히 대형소화기(20kg)는 소화능력이 우수해 화재발생시 초기 진압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 사장은 “향후에도 공사에서 시행하는 건설 사업에서 소화기를 재활용해 환경을 보호하는 ‘RE;D CYCLE 캠페인’을 지속해 공사의 ESG 경영 실천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