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도 대단지 관심 이어진다… ‘안정성’과 ‘커뮤니티’ 갖춘 아파트 청약시장 선방
연초에도 대단지 관심 이어진다… ‘안정성’과 ‘커뮤니티’ 갖춘 아파트 청약시장 선방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4.02.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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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단지 대비 안정성 高… 커뮤니티 특화시 실거주 적합도 높아 多 선호 충족
희소성 높고 많은 니즈 충족… ‘+α(플러스 알파)’ 커뮤니티 갖춘 단지 ‘인기몰이’

‘문화자이SKVIEW’ 조감도.
‘문화자이SKVIEW’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안정성과 풍부한 커뮤니티를 갖춘 대단지에 대한 실수요자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대단지 별 커뮤니티 구성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청약 접수를 진행한 단지는 총 23곳이다. 이 가운데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는 3곳으로 총 1,374세대 공급에 3만7,426명이 청약 통장을 접수, 27.2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1,000가구 미만 단지 20곳은 4,804세대 공급에 3만2,465명이 접수해 6.7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해도 대단지가 4배 이상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대단지에 대한 높은 선호를 짐작할 수 있다.

대단지에 대한 높은 수요는 공급 물량의 변화에서도 드러난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총 29만2,807가구의 분양물량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17만5,640가구)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부동산R114가 통계를 조사한 이래 최고치다. 분양 시장에서 대단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오르내렸지만 장기적으로는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최근 대규모 단지가 선택을 받는 요인 중 하나로는 안정성이 높다는 점이 꼽힌다.

아파트는 규모가 클수록 부동산 호황기에는 인근 시세를 선도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불황기에는 네임 밸류에 더해 규모에 따른 다양한 수요층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어 일반 단지보다 분양가 대비 매매가 하방 압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다.

대규모 커뮤니티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대단지가 선호되는 이유로 꼽힌다. 단지 규모가 커질수록 커뮤니티 조성에 사용되는 면적 역시 넓어지기 때문에 실거주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업계는 이어지는 부동산 침체로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만큼 커뮤니티에 대한 선호는 지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에는 대단지 커뮤니티가 상향 평준화된 만큼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경로당 등 이미 대부분이 갖춘 기본 옵션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에 실수요자 맞춤형 추가 커뮤니티 구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본 커뮤니티에 더해 YBM영어도서관, 다목적체육관, 카페테리아, 게스트하우스 등 아직까지 희소성이 높으면서 많은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이른바 ‘+α(플러스 알파)’ 커뮤니티를 갖춘 아파트가 단지 내 정주성 향상에 유리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