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감소 예고에 지방 ‘중소형’ 아파트 흥행몰이
공급 감소 예고에 지방 ‘중소형’ 아파트 흥행몰이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4.02.0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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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R114, 작년 전용 85㎡ 이하 총 7만1천994가구 분양
지난 2010년 6만6천634가구 이후 최저… 입주절벽도 현실화

수요 증가에 공급 못 따라가는 지방 중소형 아파트, 거래 쏠림 심화
품귀현상에 몸값도 ‘껑충’… 낮은 진입장벽 덕 ‘내 집’ 마련 기회 급부상

‘서신 더샵 비발디’ 투시도.
‘서신 더샵 비발디’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지방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주 수요층인 4인 이하 가구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공급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에서 분양한 전용 85㎡ 이하 아파트는 총 7만1,994가구로, 지난 2010년(6만6,634가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3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2021년 19만2,214가구에서 2022년 16만4,743가구로 14.29%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는 반 토막 이상 급감한 셈이다.

여기에 더해 입주절벽도 현실화되고 있다. 내년 지방 중소형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0만8,156가구로, 올해 입주물량(16만4,849가구) 대비 34.39%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2026년에는 단 5만5,800가구만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공급물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반면, 중소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방 4인 이하 가구는 총 1,166만9,516가구로, 전체의 96.32%에 달했다. 10년 전인 2013년 92.27%와 비교해서도 4%p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에 청약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0월 강원도 춘천시에서 분양한 ‘더샵 소양스타리버’는 분양물량의 97.5% 이상을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해 평균 32.27대 1로 청약을 마쳤다. 그에 앞서 7월 전북 전주시에 공급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역시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입소문을 타며 평균 85.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수요 대비 공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기 입주단지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부동산 R114를 통해 아파트 거래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지방에서 거래된 아파트 22만4,951건 중 90.9%에 달하는 20만4,531건이 중소형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풍부한 수요는 집값도 끌어올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주 서구 소재 ‘더샵염주센트럴파크’ 전용 84㎡ 타입은 지난해 3월 6억4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8월 7억8,400만원에 손바뀜되며 5개월 새 1억8,000만원 뛰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소재 ‘태평아이파크’ 전용 59㎡ 타입 역시 지난해 1월 2억2,200만원에서 12월 1억2,300만원 오른 3억4,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부동산 전문가는 “중소형 아파트는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경기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특히 중대형 아파트 대비 실질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적어 진입 장벽도 낮은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신규 분양을 앞둔 중소형 아파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이달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원에서 감나무골 주택재개발을 통해 ‘서신 더샵 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28개동, 총 1,914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120㎡ 1,22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체 분양물량의 93.7%에 달하는 1,148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서신 더샵 비발디’는 전북 유일의 백화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도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전북대병원·원광대 전주한방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과 전북도청, 전주시청, 전북경찰청, 서신동주민센터 등 각종 공공기관도 이용하기가 쉽다.

여기에 서문초, 서신중, 한일고 등 각급 학교가 가까워 안전한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반경 1km 이내에는 학원가도 형성돼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도 돋보인다. 인접한 백제대로·전룡로 등을 통해 지역 내 이동이 수월하며, 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와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전주IC 진출입도 편리하다. 전주역 및 전주고속터미널 등도 가까워 전국 각지로도 쉽게 오갈 수 있다.

힐링 라이프도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 전주천과 삼천을 따라 산책길 및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고 안터공원, 도내기샘공원, 전룡공원 등 다수의 근린공원도 가깝다. 문학대공원을 비롯해 전주종합경기장, 화산체육관, 도내기샘 국민체육센터 등 체육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견본주택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일원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