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년 칼럼] 거꾸로 달리는 대한민국 국회
[김광년 칼럼] 거꾸로 달리는 대한민국 국회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4.02.05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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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정치가는 없다"

(국토일보 김광년 기자) 국회는 기어코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외면했다.

84만 중소현장이 올스톱되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목 놓아 갈망했지만 국회는 보란 듯이 무시해 버리고 거대야당의 파워를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대단한(?) 나라다.

도대체 대한민국 국회는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곳인가!

국민들이 살기 힘들다고 좀 더 보완을 하고 다소 시행시기를 늦춰 달라는데 왜? 무슨 뱃장으로 무자비하게 밀어 붙이는지 저의가 궁금하다.

작금 여의도 시계는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거꾸로 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특정집단의 이기성에 휘말려 돌아오지 못할 미로속으로 접어드는 것 같아 착잡할 뿐이다.

역사는 살아 움직인다.

현실은 과거를 부정할 수 없고 미래는 현실에 의해 좌우되는 법, 절대 정치는 역사를 부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즉 정치꾼이 돼선 곤란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2024년 2월 대한민국에는 정치꾼 뿐이다.

안타까운 현실 앞에 기자는 그저 바라만 본다.

아무리 외쳐 본들 돌아오는 답은 외로운 메아리 뿐... 아무런 할 일이 없다.

미국의 저명한 정치전략가 제임스 클라크는 이렇게 말했다.

‘정치인(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지만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

( A politician think of the next election, a statesman of the next generation)

이제 대한민국에도 이러한 인물이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비록 다음 세대는 아니더라도 다음 정부가 어느 목표를 향하고 어떠한 스탠스를 취해야 할 것

인가 고민하게 하는 정치, 국민들 보다 보다 더 큰 생각과 큰 그림을 제시할 줄 아는 정치인,

그래서 국민들로 하여금 이해를 얻고 표도 얻고 대한민국의 가치도 상승시킬 수 있는 정치인,

그런 자가 국민 앞에 섰으면 좋겠다.

이야말로 시대가 요구하는 당당한 정치인이 아닐까.

아수라 국내 정치판에서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정치가를 기대하는 건 언감생심(焉敢生心)일

것이다.

그저 향후 5년이라도 생각하는 정치인이 나타나 준다면 그나마 고마워 해야 하는 현실, 어쩌다 대한민국 정치가 여기까지 타락했나 국민이 불쌍할 뿐이다.

본보 편집국장 김광년 / knk@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