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면 클수록 안전해”, 시장 관망세 속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자 몰린다
“크면 클수록 안전해”, 시장 관망세 속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자 몰린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4.01.3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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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약시장 대단지 아파트 인기 높아… 올해도 강세 이어갈 전망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높은 수요 바탕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 ‘우뚝’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조감도.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조감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부동산 시장의 얼어붙은 분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가 뜨겁다. 대단지 아파트는 타 중소형 단지 대비 부대시설 및 조경이 잘 갖춰져 있고, 주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단지에서 누릴 수 있는 장점은 뚜렷하다. 대단지는 소규모 단지 대비 관리비가 낮고,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및 조경 공간이 조성되기 때문에 주거 만족도가 높다. 이러한 장점은 활발한 거래로 이어져 불황기에는 가격 방어가 가능하고, 활황기에는 가격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실제 대단지 아파트의 관리비는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부동산원 K-apt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의 통계를 보면, 2023년 10월 기준 전국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공용관리비는 전용면적 기준 1㎡당 1,188원으로 집계됐다. △150∼299가구 1,426원 △300∼499가구 1,275원, △500∼999가구 1,212원 등 단지 규모가 클수록 관리비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관망세를 보이는 시장에서도 대단지 아파트 가격은 상승 중이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헬리오시티’(총 9,510세대) 84㎡A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 20억66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평균 매매 가격(17억6,667만원) 대비 2억4,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반면, 동기간 단지 인근에 위치한 ‘S’ 아파트(총 206세대) 84㎡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 8,000만원(14억5,500만원→13억7,500만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에 위치한 ‘중동 팰리스카운티’(3,090세대) 84㎡A 타입 1월 평균 매매 가격(6억8,500만원)도 지난해 동월(6억6,000만원) 대비 3,500만원 상승했다. 이는 인근 ‘J’ 아파트(339세대) 84㎡ 타입 평균 매매 가격이 7,000만원(7억6,000만원→6억9,000만원) 하락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청약 시장에서도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는 대단했다. 지난해 5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에서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1,034세대 대단지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단지는 47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 4,886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73.75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 분양한 1,670세대의 ‘청계리버뷰자이’도 많은 청약 통장이 몰리며 1순위 평균 45.98대 1의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주택시장에 똘똘한 한 채 열풍이 불면서, 수요자들이 조경·커뮤니티시설·특화 설계 등의 우수한 상품성과 주변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전국에 1,000가구 이상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일원(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09㎡ 총 1,045세대 중 225세대를 일반분양하며, 청약은 2월 6일(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수) 1순위가 진행된다. 단지 반경 500m 내에 지하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이 있어 두 개의 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송내IC까지 약 1km로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500m 내에 솔안초, 송내초, 부천서초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 CGV, 롯데시네마, 부천로데오거리 등의 대형 쇼핑시설도 가깝다.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은 2월,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14㎡, 총 2,330세대 규모로, 이중 1,675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반경 1km 내에 홈플러스 청주성안점, 청주시청(계획), 청주의료원, 청주종합운동장 등이 있어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청주를 대표하는 상권인 성안길 상권 이용도 편리하다. 아울러 단지는 무심천과 맞닿아 있어 수변 라이프를 즐길 수 있으며 무심천 체육공원, 운천공원 등의 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추고 있다.

GS건설은 2월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일대에 신반포4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메이플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3~165㎡, 총 3,307세대 중 162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단지와 직결되고, 7호선 반포역도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인근으로 원촌초, 원촌중, 경원중, 신동중, 반포고, 세화여고 등 명문 초중고교가 있고 사립초등학교인 계성초, 서초구립 반포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및 반포학원가도 가깝다. 단지 인근으로 원촌초, 원촌중, 경원중, 신동중, 반포고, 세화여고 등 명문 초중고교가 있고 사립초등학교인 계성초, 서초구립 반포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및 반포학원가도 가깝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원 감나무골 재개발 정비 사업을 통해 2월 ‘서신 더샵 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34~120㎡ 총 1,914세대 중 조합원 및 임대 분을 제외한 전용 59~120㎡ 1,225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빼어난 인프라를 자랑한다. 전북 유일의 백화점인 롯데백화점(전주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인접해 있다. 전북대병원•원광대 전주한방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과 전북도청, 전주시청, 전북경찰청, 서신동주민센터 등 각종 공공기관도 이용하기가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