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품은 ‘Local 강남’… 부촌 이미지 업고 집값도 우상향
백화점 품은 ‘Local 강남’… 부촌 이미지 업고 집값도 우상향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4.01.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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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의 상징 ‘백화점’… 고급 주거지 이미지 형성 집값 상승 견인차 역할 ‘톡톡’
편의시설 및 교통망 등 다양한 인프라 갖춰… 주거 선호도 높아

‘서신 더샵 비발디’ 투시도.
‘서신 더샵 비발디’ 투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백화점이 ‘부촌’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지역가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고급 주거지라는 대외 이미지를 형성해 집값을 끌어올리는 등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백화점이 들어선 지역은 유통업계에서 유동인구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입지에 조성하는 만큼, 중심상권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백화점을 중심으로 문화 및 여가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춰지는데다 한정된 부지 탓에 희소성도 지니고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다.

백화점을 품은 지역은 집값도 오름세다. 부동산 R114를 통해 최근 3년(2021~2023년) 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살펴본 결과, 신세계백화점이 위치한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3.3㎡당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2021년 1월 919만원에서 지난해 12월 2,533만원으로 3년 새 무려 175.63% 급등했다. 이는 의정부시 평균 상승률인 20.53% 대비 8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아울러 현대백화점 본점이 자리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은 이 기간 19.72%의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강남구 내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오른 동시에, 강남구 평균 상승률(9.08%)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지방에서도 ‘백세권’ 아파트는 수 억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는 등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충남 천안의 대표 부촌인 불당동 소재 ‘천안불당지웰더샵’ 전용 84㎡ 타입은 지난해 1월 6억4,5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5개월 만인 6월 2억500만원(31.78%) 급등한 8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불당동은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점이 위치한 곳으로, 같은 기간 서북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1.45% 하락한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소재 ‘용지더샵레이크파크’ 전용 84㎡ 타입 역시 지난해 1월 7억3,000만원에서 11월 2억4,500만원(33.56%) 뛴 9억7,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성산구 매매가 상승률(-1.96%)과 역행하는 흐름을 보였다. 용호동 일대는 롯데백화점를 비롯해 주거, 상업, 문화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창원시를 대표하는 부촌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동일 지역 내에서도 백화점과의 거리에 따라 가격 상승률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전주점과 약 400m 거리인 전주 완산구 소재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의 시세는 지난 2021년 이후 34.21% 뛴 반면, 1km 이상 이격돼 있는 완산구 소재 A단지는 같은 기간 18.75% 시세상승을 보였다. 청주 흥덕구 복대동에서도 현대백화점과 인접한 ‘신영지웰시티1차’의 시세가 10% 오르는 동안 다소 떨어진 거리의 B단지는 4.08% 하락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입지 중요성이 재조명받는 가운데, 백화점이 가까운 ‘백세권’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백화점을 중심으로 기 조성돼 있는 교통, 문화, 편의시설 등 각종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생활여건이 우수한데다 한정된 부지 탓에 희소성도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큰 폭의 가치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요자들의 시선이 ‘서신 더샵 비발디’로 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2월 감나무골 주택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서신 더샵 비발디’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28개동, 총 1,91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9~120㎡ 1,22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신 더샵 비발디’는 각종 인프라가 집적돼 있어 ‘전주의 강남’으로 통하는 서신동 내에서도 핵심 입지에 들어선다. 전북 유일의 백화점인 롯데백화점이 도보거리에 있고,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이마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북대병원·원광대 전주한방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과 전북도청, 전주시청, 전북경찰청, 서신동주민센터 등 각종 공공기관도 지근거리에 있다.

여기에 서신초, 서문초, 서신중, 한일고 등 각급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며, 전북도청 스마트도서관 등 각종 교육시설도 가까이 있다. 이밖에 반경 1km 이내에는 대형 학원가도 기 조성돼 있는 등 전북을 대표하는 ‘교육1번지’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사통팔달 쾌속 교통망도 눈길을 끈다. 백제대로·전룡로 등이 인접해 있고, 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와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전주IC 등을 통한 전국 각지로의 이동이 쉽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SRT 전라선이 개통돼 전주역에서 수서역까지 직통으로 1시간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만큼, 강남 접근성도 대폭 향상됐다.

우수한 교통망을 기반에 둔 직주근접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단지 주변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교, 방송사 등이 집적돼 있고 전주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전북 테크노파크, 전주일반산업단지, 전주친환경복합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 출퇴근도 편리하다. 여기에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및 전북대 일원을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덕진권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향후 일자리 창출에 따른 주거수요 유입이 예상된다.

‘서신 더샵 비발디’ 견본주택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일원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