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면적 선호도…서울 59㎡·경기·인천 84㎡
수도권 주택면적 선호도…서울 59㎡·경기·인천 84㎡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4.01.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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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1순위 청약자 중 절반 이상 소형아파트 접수

경기·인천은 소형아파트보다 중형아파트 청약 비율 높아
2023년 수도권 전용면적별 청약자 수.
2023년 수도권 전용면적별 청약자 수.
수도권 주요 분양 예정 아파트.
수도권 주요 분양 예정 아파트.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지난 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서울은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에 1순위 청약자가 몰렸고, 경기도와 인천은 전용면적 60㎡ 초과 85㎡이하 중형아파트에 가장 많은 청약자가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3년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는 126곳 4만9348가구(일반분양)였으며, 1순위 청약자는 총 64만3871명으로 1순위 평균 13.0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7.96대 1) 대비 1.64배 높은 경쟁률이다.

지역별 주택면적 선호도 역시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은 1순위 청약자 총 27만514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14만2555명(51.81%)이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아파트에 몰렸다.

이 가운데 소형아파트의 대표 격인 전용면적 59㎡에 12만1715명이 청약해 전체의 44.24%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1순위 청약자 31만8480명 중 47.06%(14만9881명)가 중형아파트에 접수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인천도 64.71%(5만250명 중 3만2517명)를 나타냈다. 이 중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청약자는 경기와 인천 각각 전체의 41.4%, 62.32%(13만1846명, 3만131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아파트 매매 거래도 마찬가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1~11월) 서울의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매매비율은 47.2%로 전용면적 60~85㎡ 37.95%와 전용면적 85㎡ 초과 14.84%를 앞질렀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각각 48.99%, 48.69%로 중형 아파트의 매매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소형(38.13%, 38.84%)과 대형(12.89%, 12.47%)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분양가와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 등으로 서울은 소형 위주로 청약과 매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경기도나 인천은 서울의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나 매맷값으로 중형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어 건설사들도 서울에서는 전용면적 59㎡ 이하, 경기도와 인천에서 전용면적 60㎡ 초과 85㎡이하 물량을 주력으로 분양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서초구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하는 ‘메이플자이’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총 3307가구이며 43~59㎡ 1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이 주변에 있으며 올림픽대로, 한남대교, 경부고속도로 등의 이용도 편리하다.

DL이앤씨는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으로 ‘e편한세상 강동 한강그란츠’를 1월 내놓는다. 총 407가구이며, 전용면적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59㎡는 일반분양 물량의 절반이 넘는 209가구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호선 강동역이 가깝고 천호대로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진입이 쉽다.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조감도.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조감도.

경기도에서는 GS건설이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1월 선보일 예정이다. 총 580가구이며,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됐다. 영통중앙공원이 바로 인접한 아파트로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도보 5분 이내 거리이며, 영통초, 영통중, 영덕고교 등 교육시설과 수원을 대표하는 영통 학원가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천에서는 GS건설과 제일건설이 연수구 송도동 송도11공구 5개 블록(Rc10, Rc11, Rm4, Rm5, Rm6)에서 전용면적 84~208㎡ 2728가구의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과 캠퍼스타운역을 이용할 수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접근도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