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는 대표적인 '포스코의 도시'로 불린다. 송도국제도시 조성에 처음부터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참여하면서 포스코타워-송도 빌딩을 비롯해 포스코이앤씨의 브랜드 아파트인 '더샵' 단지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에 더샵 브랜드를 달고 있는 아파트는 총 30개 단지, 2만5천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송도국제도시는 주거, 업무 시설은 물론 공원(센트럴파크), 골프장(잭니클라우스 GC코리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등이 자리 잡으면서 인천 경제자유구역을 대표하는 신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2024년 1월 초 기준),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 3.3㎡당 평균 시세는 1,734만원으로 인천광역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비싸다. 신도시가 있는 송도동 평균 시세는 3.3㎡당 2,000만원을 웃돌아 다른 지역보다 1,000만원 안팎으로 높다.

송도국제업무단지의 본격적인 개발 이후 2009년 더샵 브랜드 아파트들이 입주하면서 여러차례 등락을 거듭하긴 했지만 지난 10년(2014년~2023년) 송도동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70% 이상 상승했다.

송도국제도시가 수도권에서 '포스코의 도시'로 불린다면 최근 포스코그룹의 대규모 투자소식이 전해진 '광양시'가 지방에서 제2의 송도국제도시로 불릴 전망이다.

■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는 '광양시'… 동호안 개발로 신성장 동력 얻어

전남 광양시는 1980년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자리를 잡으면서 경북 포항과 함께 국내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포스코의 도시다. 광양 국가산업단지는 포스코그룹의 광양제철소 건설과 이에 따른 산업단지가 조성됐으며 약 1만5천여 명이 근무하는 곳이다.

이런 광양시에 연이은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포스코그룹이 각종 규제로 개발이 제한됐던 광양제철소 옆 동호안 부지에 신성장 사업을 위해 4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10월 들어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되면서 현실화 될 수 있게 됐다.

시행령 개정 이전까지는 동호안 부지의 경우 제철관련 업종만 들어오도록 제한돼 개발이 막혔었으나 시행령 개정으로 포스코그룹은 동호안 일원에 니켈과 코발트 정제 공정 등의 이차전지 소재와 부생수소, 블루수소 등의 수소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광양시 입장에선 제철 산업 중심의 산업환경에서 미래 핵심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차전지, 수소 관련 산업시설 유치로 도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게 됐다.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바이오산업 관련 기업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도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진 것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기업의 통 큰 투자가 이어지면 지역 경기도 활발해질 수 있다. 광양시는 포스코그룹을 중심으로 '제철' 산업이 핵심이었지만 동호안 개발로 미래 신산업 성장동력을 얻게 돼 인천 송도처럼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시장도 신규 수요 유입 등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새 아파트 분양 소식도 전해진다.

포스코이앤씨가 전남 광양서 '더샵 광양레이크센텀'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광양시 마동 348-4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59㎡, 총 925가구 규모다. 타입별로는 ▲84㎡ 713가구 ▲115㎡ 208가구 펜트하우스(PH)인 ▲134㎡ 1가구 ▲137㎡ 1가구 ▲157㎡ 1가구 ▲159㎡ 1가구다.

더샵 광양레이크센텀은 광양에서도 주거 선호도 높은 명당 입지에 들어서며,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브랜드 대단지로 공급돼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 기대되고 있다.

견본주택은 전라남도 광양시 중동에 위치하며, 1월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