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개발호재 청주 분양시장 높은 인기… 정당계약 연이은 완판 행진
각종 개발호재 청주 분양시장 높은 인기… 정당계약 연이은 완판 행진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4.01.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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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스트리트몰 갖춘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 1순위 마감행진
주거편의시설 우수·저렴한 분양가… 대형 개발 호재·광역교통망 확충 등 호재만발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 견본주택을 방문한 소비자들. 사진제공=㈜동일토건.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 견본주택에 몰린 방문객. 사진제공=㈜동일토건.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충북 청주 분양시장이 뜨겁다. 풍부한 개발 호재에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데다,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부담도 적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청약을 받은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는 일반공급 709세대 모집에 6만9,917명이 몰렸고, 평균 청약 경쟁률은 98.61대 1로 치솟았다. 특히 104세대를 모집한 84㎡(전용면적 기준) 아파트의 경우 무려 2만6,987명이 신청해 250.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역대 청주시 분양시장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 2019년 12월 공급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가 세운 89.5대 1의 경쟁률을 4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정당계약에서도 100% 완판하며 뜨거운 인기를 반영했다.

같은 달 원건설이 청주에서 분양한 ‘원봉공원 힐데스하임’도 마찬가지다. 전체 27개 타입 가운데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체 경쟁률은 824세대 모집에 3만6,361명이 신청해 44.13대 1이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96㎡T(테라스)형으로 4세대 모집에 1,671명이 신청하며 417대 1을 기록하며 치열한 당첨 전쟁을 예고했다. 정당계약도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는데, 95%대의 높은 계약율을 보이며 사실상 완판됐다.

㈜동일토건이 청주시 서원구 개신2지구 도시개발사업 A1블록에 짓는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2단지’도 지난해 12월 진행된 청약결과 620세대 모집에 2,967명이 신청하며 평균 4.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84㎡ C타입 아파트는 109세대 모집에 1,228명이 몰리며 11.27대 1의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국민평형으로 일컬어지는 84㎡ 타입은 모두 1순위 마감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올해 청주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은 대부분 큰 인기를 누렸다.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분양 4월, 평균 청약경쟁률·73.7대 1)을 비롯해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4월, 57.5대 1)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4월, 48.2대 1) ▲더샵 오창프레스티지(7월, 12.9대 1) 등이 모두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청주지역의 인기는 ▲풍부한 주거편의시설 ▲주변 실거래가 대비 저렴한 분양가 ▲편리한 교통망 등과 같은 명품아파트가 갖춰야 할 필요충분조건을 고루 갖춘 데다 ▲풍부한 대형 개발 호재와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른 뛰어난 수도권 접근성에서 비롯됐다.

이미 3만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청주일반산업단지 이외에도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칠 초대형 산업시설 개발사업이 속속 가시화하면서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30~40대 소비자에게 어필한것도 청약 열기를 견인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우선 SK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6만㎡ 부지에 신규로 팹(공장) M15X를 조성할 예정인데, 향후 5년간 투입 예정 사업비만 15조 원 규모에 달한다.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54만㎡ 부지에는 1조 원대 규모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이 추진 중이다. 6조7,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조4,0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3만7,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여기에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강서하이패스IC(연말 개통 예정), 고속화철도 북청주역(예정) 등으로 인해 주변지역은 물론 수도권까지 오가기에 편리해진다.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KTX) 분기역인 충북 청주 오송역의 지난해 이용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부동산시장 활황에 큰 역할을 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오송역 이용객은 1,114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전 최다 기록이던 2022년 958만여 명보다 156만 명(16.3%) 증가했다. 지난 2010년 10월 오송역 영업 개시 이후 2011년 (120만 명)과 비교하면 12년 새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부터 전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지역경제 활성화 및 부동산시장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평택∼오송 복복선화와 수원·인천발 KTX 개통,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등 철도 역점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이용객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TX 오송역을 경유하는 노선은 경부고속선, 호남고속선, 전라선, 동해선, 경전선, 경부선, 충북선이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행당동지점장은 “청주지역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양한 개발호재와 실거래가 대비 저렴한 분양가, 계약 즉시 전매가 가능한 점 등이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분간 청주지역 아파트 분양열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