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환경 기반ⵈ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안전·환경 기반ⵈ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 김현재 기자
  • 승인 2024.01.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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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大 주요 건설社 리더 2024년 중점 경영 계획

현대·대우 “고부가가치 해외시장 확대 총력”
GS건설 “안전·품질 경영제고 내실 강화”
포스코이앤씨 “원가 혁신ⵈ 기업 경쟁력 확보”
롯데건설 “AI 등 독보적 신기술 확보 전력”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 글로벌 확장”

[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최근 건설 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확산되자 국내 건설산업계 리더들이 올해 내실 강화와 해외 공략을 주요 경영 키워드로 내걸었다.

현대건설은 건설시장의 글로벌 흐름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하며 소형모듈원전(SMR),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고부가가치 해외 사업에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민간 투자 위축으로 국내 시장이 다소 정체되는 반면 해외시장은 고유가의 영향으로 대형 플랜트 공사 발주가 확대될 것”이라며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사업 쪽으로 우리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 경쟁 우위를 결정짓는 핵심기술과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전문 인재도 육성하겠다”고 언급했다.

대우건설도 해외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천명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단순 시공만으로는 이윤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해외시장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둬야 한다”며 “해외에 답이 있고 해외에서 희로애락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국 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북미지역,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한 아프리카 지역,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 등 3곳을 축으로 삼아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안전관련 이슈를 겪은 GS건설은 내실강화를 우선 과제로 삼았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는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며 현장 중심으로 조직구조를 재편해 나가겠다고 강조하며 안전경영과 품질경영에 힘써 줄 것을 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허 대표는 “엄격한 품질 관리와 수행 역량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신뢰회복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포스코이앤씨는 원가경쟁력 우위를 통한 내실경영을 내세웠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는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부동산 시장 위축과 건설원가 상승도 계속돼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됐다”며 “올해는 부동산 PF사업 리스크 현실화가 높은 한 해로 강건한 현금흐름이 경영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혁신으로 불필요한 낭비를 제거하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원가혁신 활동을 통해 계획한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롯데건설도 내실경영 실천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는 경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한 내실경영과 함께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을 통한 새로운 미래사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래사업준비팀을 신설했다. 그룹과 연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미래 우량자산 확보와 함께 건설업 인공지능(AI) 신기술 발굴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그린수소와 배터리 등 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핵심 미래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환경 업스트림 사업,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재원 투입의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사업에서 파트너십 기반의 글로벌 자산을 확대하고 호주와 캐나다 등에서 추가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에 참여해 그린수소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