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에스알, 운영 독점 깨고 철도산업 혁신
‘창립 10주년’ 에스알, 운영 독점 깨고 철도산업 혁신
  • 선병규 기자
  • 승인 2023.12.27 2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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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알 사옥 전경.
에스알 사옥 전경.

[국토일보 선병규 기자] SRT 운영사 국민철도 에스알(SR)이 27일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3년 12월 27일 창립 이후 고속철도 경쟁체제를 열며 국민 교통비 절감과 철도산업 재투자 확대 등 사회적 편익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주민의 교통편의와 지방에서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SRT는 특히 기존 고속철도보다 10% 저렴한 운임으로 이용객에게 교통비 절감 혜택을 주고 있다. 2016년 개통 이후 7년 간 절감한 고속열차 이용 운임은 총 7,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스알이 지난해까지 6년간 철도시설을 건설·관리하는 국가철도공단에 납부한 선로사용료는 1조 7,218억원에 달한다. 에스알은 운송사업의 50%를 시설사용료로 납부하고 있다. 이는 기존고속철도 대비 16%p 높으며 해외 주요 고속철도 운영국들과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스알이 고속철도 건설부채와 이자 상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철도 인프라 확충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창립 10주년인 올해는 SRT 운행노선을 확대해 사회적 편익을 더욱 높였다. 9월 1일부터 SRT를 경전선(수서~진주), 동해선(수서~포항), 전라선(수서~여수EXPO) 각 노선별로 일일 편도 4회, 왕복 2회씩 운행을 시작해 여수, 진주, 포항 등 새롭게 정차하는 14개 역에서 SRT를 이용해 수도권 동남권으로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에스알은 SRT 3개 노선 운행으로 약 383만 명의 지역 주민이 고속열차 이용 혜택을 누리게 됐으며 이에 따른 시간절감, 환경비용 절감 등 사회적 편익이 연간 약 267억 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앞서 4월에는 SRT 14편성을 새로 발주했다.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열차가 도입되면 기존 노선 운행횟수가 확대되면서 부족한 공급좌석이 늘어 국민들의 고속열차 이용편의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에스알은 신규 고속차량(EMU-320) 14편성을 발주하면서 제작과 정비를 일괄 계약했다. 제작사의 정비 참여의 길이 열린 것이다. 이로써 제작과 유지보수를 통합·관리해 철도안전을 높이고 고속철도 열차제작 및 유지보수 기술발전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올해 7월 지분구조가 개편된 것은 제2의 철도공기업으로서 에스알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게 했다. 이전까지 에스알의 지분구조는 철도공사 41%, 재무적투자자 59%로 철도공사의 출자회사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7월 정부가 58.95%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 자리를 확보하면서 명실공이 독자적 철도공기업으로 거듭났다.

에스알은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국민이 안심하는 안전철도, 국민이 선택하는 철도서비스, 국민이 기대하는 경영혁신, 국민이 신뢰하는 ESG경영 등 국민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해간다는 계획이다.

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는 “에스알의 존재 이유는 국민에게 있으며,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을 감행해왔다”며 “에스알이 철도산업의 퍼스트 무버로 선보일 제2, 제3의 혁신사례들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