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이테크건설, 말레이시아에서 연이은 수주
SGC이테크건설, 말레이시아에서 연이은 수주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3.12.2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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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금호 ‘ECH’ 생산 공장 1천2백20억원/OCIM ‘CA’ 생산 공장 8백27억원 계약 체결
사우디 6천5백억원 수주에 이어 말레이시아도 시장 확대 성공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서 화공플랜트 기술력 기반 글로벌 경쟁력 입증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플랜트 전통 강자 SGC이테크건설(대표 이우성, 안찬규)은 말레이시아에서 2,047억원 규모의 ‘ECH(Epichlorohydrin)’ 생산 공장과 ‘CA(Chloro Alkali)’ 생산 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2일 사우디에서 6,500억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 말레이시아 수주 건까지 우량 수주를 연이어 따내며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CH 생산 공장은 OCI금호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말레이시아 사말라 州 산업단지 내에 설립된다. 바이오 원료 기반의 에폭시 소재 ECH를 연간 10만톤 생산하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20개월이다. OCI금호는 OCI 말레이시아 법인 ‘OCIM’과 ‘금호피앤비화학’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CA(ECH 원료) 생산 공장은 OCIM과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ECH 생산 공장과 동일하게 말레이시아 사말라 州 산업단지 내에 설립된다. 생산 규모는 연간 11만톤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9개월이다. OCIM은 OCI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해외 법인이다. 

SGC이테크건설은 압도적인 화공플랜트 기술력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수주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2028년까지 전 세계 ECH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5%로 전망됨에 따라 ECH 생산 설비에 대한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SGC이테크건설은 이번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뛰어난 시공 능력과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차례에 걸쳐 베트남 효성비나케미칼즈로부터 약 1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고 최단기간에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생산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앰코테크놀로지의 3억불 규모의 초대형 베트남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착공 15개월 만에 조기 완공했다.

SGC이테크건설 안찬규 부회장은 “코로나로 잠시 멈춰있던 해외시장이 최근 크게 열리는 중”이라며 “베트남 뿐 아니라 사우디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우량 발주처를 중심으로 다시 우리 SGC이테크건설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해외 수주를 이어나가며, 해외 시장에 플랜트 역량을 집중해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GC이테크건설은 지난 11월 1,500억원 규모의 LH 군포 아파트 신축 공사, 1,100억원 규모의 광주 공동주택 사업을 포함해 연말 총 1조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한편, 지난 1967년 한국 화학공업의 선구자인 OCI의 기술부를 모태로 설립된 SGC이테크건설은 약 57년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궈냈으며, 수주 포트폴리오를 지속 넓히며 영속 기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산업·환경설비공사업 부문 1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