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자리뷰] 수소 민·관 협력
[전문기자리뷰] 수소 민·관 협력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3.12.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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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18일 '6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민·관이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청정수소 인증제 운영 방안, 수소산업 소부장 육성 전략,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방안 등이 의제에 올랐다.

산업부는 청정수소 인프라 및 제도 구축,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목표로 삼았고 尹 정부는 '새정부 수소경제 정책방향'을 제시하며 청정수소 생태계 기반 조성과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연 평균 10% 이상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액화수소 분야에 대한 정부과 기업의 관심이 높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극저온상태(-253도)로 냉각 액화해 기존 수소 대비 약 800배 축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액화수소는 운송과 저장이 용이해 수소경제로 도약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필수 요소란 평가를 받는다. 미국 에어프로덕츠, 독일 린덴, 프랑스 에어 리퀴드 등 해외기업들은 이미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은 늦었지만 차근차근 스텝을 밝고 있다.

SK E&S는 세계 최대 규모인 일 90톤, 연 3만톤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를 건설 중이고, 12월 중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액화수소를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용 연료로 공급할 계획이며 액화수소 생산 개시 시점에 맞춰 전국 주요 지역에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도 추진한다.

6차 수소경제위원회에도 참가해 효성중공업, 크리오스, 디앨, 광신기계공업과 '액화수소 충전소 국산화 달성 및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수소 수급 안정화를 위해 액화수소 사업을 추진하는 관련 분야 소부장 중소기업이 함께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연간 1,800톤 규모의 창원 액화수소플랜트를 건설 중에 있고 연간 4만5,700톤급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효성중공업도 울산 용연공장에서 1만3,000톤 규모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생산량을 3만9,000톤까지 늘린다.

공공기관은 안전 확보에 나섰다. 가스안전공사는 19일 충북 음성군에 액화수소 검사지원 센터 건설 착공식을 개최했다. 23종, 27점의 검사 시험 인증 장비가 들어서는 센터는 2025년 정식 운영을 목표로 건립된다.

가스안전공사는 액화수소 시장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위해 액화수소 제품에 대한 안전 확보에 나선다. 이를 통해 액화수소 민간투자를 지원하고 액화수소 저장탱크의 진공단열검사, 밸브류의 극저온 작동상태 검사 등을 수행한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액화수소 시장의 안전성 확보를 담당한다.

산업부는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2040년 562만톤 이상의 수소 공급과 생산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같은해 5월 강원 테크노파크 수소폭발 사고 후 발생한 안전 불안감은 수소 산업을 위축시키는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글로벌 수준의 안전시스템 구축'. 산업부가 2019년 12월 발표한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이 발표된 보도자료 첫 머리말이다.

민·관이 힘을 합쳤으니 이제 수소 생산과 안전,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