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사 설계 오류, 컴퓨터가 자동으로 검토한다
건설공사 설계 오류, 컴퓨터가 자동으로 검토한다
  • 김현재 기자
  • 승인 2023.12.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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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정보모델링(BIM) 기반 건설기준 라이브러리 활용 예시 화면.(자료제공 : 국토부)
빌딩정보모델링(BIM) 기반 건설기준 라이브러리 활용 예시 화면.(자료제공 : 국토부)

[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국토교통부는 최근 국토부 주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주관으로 건설기준 디지털화 사업(2022~2026)의 올해 성과를 발표하는 발표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산·학·연 전문가 및 설계·시공 실무자 약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싱가포르 디지털 건설정책 전문가의 초청강연도 열렸다.

건설기준 디지털화가 완료되면 건설기준 적합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해 줌에 따라 검토시간 및 설계 오류가 줄어들어 업무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

예를 들어 특정 부재(기둥·벽체 등)의 철근량 적정 여부 검토 시 건설기준에서 요구하는 철근량에 적합한지 여부를 컴퓨터가 판단하고 철근량이 부족할 경우 ‘부적합’ 판정을 내려 재검토를 통해 설계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

건설기준 디지털화는 ▲시설물별 설계·시공 절차도에 관련 건설기준을 연계하는 기준맵 제작 ▲기준맵을 기반으로 BIM 환경에서 사용자가 절차별·부재별 건설기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브러리 구축 ▲라이브러리 내 정보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형식)로 변환하는 온톨로지(Ontology, 사물 간 관계 및 개념을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표현) 작업 등 3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소관 건설기준 중 국민 생활·안전과 밀접하고 비교적 수치로 정량화된 내용이 많은 교량·건축 분야 건설기준부터 디지털화에 착수해 현재 라이브러리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두 분야의 온톨로지 작업과 타 분야 건설기준 라이브러리 구축을 병행할 계획이다.

김태오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건설기준 디지털화로 BIM 활성화, 설계 오류 자동 검토로 인한 실무자의 업무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교량·건축 분야를 필두로 2026년까지 주요 분야 건설기준의 디지털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