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 이슈진단] “내년 건설경기 부진 전망… 공공공사 수주역량 집중해야”
[CM 이슈진단] “내년 건설경기 부진 전망… 공공공사 수주역량 집중해야”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3.12.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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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M협회 ‘CM 분야별 이슈진단 발표회’ 성료… 올 한해 결산 내년 전망 통해 CM서비스 질적 제고 만전

“2024년 건설수주 올 190조보다 1.5% 감소… 2년 연속 감소 전망”
“내년 세계건설시장 14조6천억불 전망… 투자개발형사업·원전 발주 확대 등 트렌드”
“리모델링 활성화 위해 新 설계기술·공법을 개발… 정부 적극적인 추진전략 촉구”

한국CM협회 배영휘 회장이 ‘제15회 CM분야별 이슈 진단 발표회’ 본격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CM협회 배영휘 회장이 ‘제15회 CM분야별 이슈 진단 발표회’ 본격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2024년 건설경기도 올해에 이어 부진할 것으로 전망, 내년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가 요구되는 가운데 민간기업은 재무 안전성 제고에 집중해 공공공사 수주 역량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M협회(회장 배영휘)가 6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 ‘제15회 CM분야별 이슈 진단 발표회’에서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4년 건설경기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2022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건설수주는 2023년 17.3% 감소한 190조원을 기록한 이후, 2024년에도 1.5% 감소로 2년 연속 감소할 것”이라며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PF 문제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민간 수주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연구위원은 “2024년 국내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0.3% 감소해 부진할 것”이라며 “고금리의 장기화로 건설사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지속되고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역할 및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건설기업은 미분양 사업장을 정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 및 대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연구위원은 “내년 정부의 SOC예산안 26조1,000억원으로 올 대비 1조1,000원 4.6% 증가와 함께 2027년가지 28조원으로 증가할 계획에 있어 고무적”이라며 “도로, 철도, 항만과 수자원, 항공 및 공항 예산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내년 공공공사는 양호하나 민간공사는 부진이 예상됐다. 공공공사의 경우 SOC 예산증가, GTX사업과 가덕도 신공항 관련 철도와 공항 수주 증가가 예상된 반면 민간공사는 토목은 2022년~2023년 수준을 넘어서긴 어렵고, 주택은 자금조달 어려움·지방 신규사업 회복 여력 낮은 편 등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조정호 (주)정림씨엠건축사사무소 상무는 ‘당신은 안전하십니까?’ 주제발표를 통해 여러 안전사고와 관련된 사례들을 소개했다. 조 상무는 “학교 등에서 사전에 안전사고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이고 일어난 사고에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전교육,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조 상무는 “안전이 곧 국가경쟁력으로 국민의 안전확보가 선진국 진입 중요 요소로 작용된다”며 “우리는 안전과 불안전이 상존하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는 것이 나의 생명과 가족을 지킬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지훈 해외건설협회 정책지원센터 차장은 ‘해외건설시장 전망 및 진출지원 제도’에 관해 집중 설명했다.

정 차장은 “글로벌시장 조사기업 IHS Markit에 따르면, 2024년 세계건설시장은 2023년 대비 6.0% 성장한 14조6,145억불로 전망됐다”며 “발주 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중동(11.7%), 낙후된 인프라에 대한 발주 확대가 예상되는 아시아(8.1%)가 평균 성장률(6.0%)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차장은 “최근 해외건설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투자개발형 사업 발주 확대 ▲글로벌 M&A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다양화 ▲RE 100 및 CF 100 대응 ▲대형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발주 확대 ▲수익성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Digital 신기술 적용 확대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재 (주)건축사사무소광장 사장은 ‘공동주택리모델링사업의 가치향상 방안’ 주제 발표에서 “리모델링 사업은 업계 스스로 적극 추진해야 하지만,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홍보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인 추진전략 시행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김 사장은 “리모델링의 활성화로 자원절약-환경보전-건설시장 확대-신고용 창출 등과 같이 국가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정책목표”라며, “국민 세금으로 건설하고 유지관리하는 정부 산하 건물들이 오랫동안 효율적으로 보전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건축물의 리모델링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건축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추구해야 할 중요한 분야”라며, “리모델링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협회 및 다양한 연구기관에서 기초자료와 기술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업계는 새로운 시장개발과 함께 새로운 설계기술과 공법을 개발하고 업역 분담을 통해 특성화된 추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태준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AI시대, 조직 협업체계와 인간의 역할’ 주제발표에서 “AI와 공존하는 시대가 다가왔지만 이에 대한 우리의 체감 및 대응 수준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AI의 현 수준에 따라 향후 우리가 AI와 공존하기 위해 많이 고민해야 한다”며 “건설업계 종사자들도 AI에 대해 이해하면서 조직에 맞는 AI 협업체계를 구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AI의 발전 속도, 파급력, 임계점 관점에서 AI에 집중해야 하는지, AI와 인간의 협업체계 형태와 인간의 영역은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AI 중심 협업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 설명했다.

한편 올해 15번째를 맞이하는 CM분야별 이슈 진단은 CM협회 업무분야별위원회의 2023년도 활동 결과를 총정리 해보고 그 토대 위에서 분야별 주요 이슈를 진단, 향후 중장기적인 활용방안을 공유해 CM서비스 수준이 보다 향상될 수 있도록 하고자 매년 12월에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