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X한국국토정보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이주화 본부장
[인터뷰] LX한국국토정보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이주화 본부장
  • 김현재 기자
  • 승인 2023.11.27 0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적측량 패러다임 전환 앞장
디지털트윈 대한민국 실현 총력”

집중호우·산사태 발생 경북지역 드론 지원··· 안전재해 예방
민간업체에 교육·기술·측량 소프트웨어 무상 제공··· 국무총리상 수상
LX플랫폼, 경상북도 지방소멸 문제 대응 방안 마련 일익

[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전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플랫폼 활용이 핵심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 국가경쟁력을 세계 10위권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모든 데이터가 연결된 디지털트윈 대한민국 실현’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정책 지원을 위해 국토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LX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가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LX대구경북지역본부는 24개 지사에서 약 450여 직원들이 국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공사의 13개 지역본부 중 가장 큰 규모로 명실상부 LX공사를 선도하고 있는 본부다.

이러한 선도적인 부분으로 LX대경본부는 최근 열린 ‘제3회 디지털 지적의 날’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지난해부터 LX대경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주화 본부장은 1989년 LX에 입사해 본사 지적사업실 부장을 거쳐, 고객지원처장, 지적재조사처장을 역임했으며, 서울시립대학원 공간정보공학과 석사를 취득한 명실상부한 국토정보 분야의 전문가다.

본보는 이주화 본부장을 만나 LX공사의 사업영역, 지적측량 등 다양한 정책 현안과 ESG경영,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등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추진하는 중점 사업 방향을 들어봤다.

-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어떤 일을 하는지.
▲ LX(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는 국토교통부 산하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지적측량과 공간정보를 같이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 공공기관이다. 아직까지는 대한지적공사라는 명칭이 익숙한 국민들이 많으실 것 같다. 우리 공사는 기존의 지적측량 업무에서 공간정보 업무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됨에 따라 지난 2015년 사명을 한국국토정보공사로 변경했다.

LX대구경북지역본부(대경본부)를 소개하면, 관내 울릉도를 포함해 24개 지사에서 약 450여 직원들이 국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공사의 13개 지역본부 중 가장 큰 규모로 명실상부 LX공사를 선도하고 있는 본부다. 그렇기에 지역사회에서도 항상 LX대경본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 공사의 사업영역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 LX공사의 주요 사업으로는 지적측량사업, 공간정보사업, 지적재조사사업, 해외사업이라 할 수 있다. 먼저 지적(地籍)은 쉽게 말해 땅의 주민등록을 만드는 사업이다. 땅의 위치·형태·경계·지목 등을 통해 해당 필지의 정보를 확인하고 증명하는 것이다. 지적측량은 지적공부의 경계점을 조사·측량을 통해 현장에 복원하고, 새로운 경계를 공부에 등록하는 측량을 말한다.

공간정보란 우리를 둘러싼 공간과 관련된 정보를 디지털화한 것을 말하며, 이를 이용한 서비스 제공 등이 공간정보사업이다.

지금까지 지적도면과 같은 평면적인 2차원 정보를 가지고 공간을 이해하고 활용해왔다면, 앞으로는 지상·지하의 모든 공간정보를 활용한 국토정보플랫폼의 구축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다.

지적재조사는 과거 일제강점기에 종이로 만들어진 지적도를 디지털 지적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전 국토를 정확하게 조사·측량해 바른 지적을 구축하고, 그 결과를 새롭게 공부에 등록하는 국가사업이다.

- 지적측량과 관련해 최근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 최근에는 지적혁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적혁신은 드론 및 컴팩트 GNSS 등을 활용해 첨단 기술이 집약된 지적측량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이다.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측량성과, 처리기간 단축, 그리고 생산성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향후 기술발전에 따라 AI 등을 지적측량에 적용하기 위한 환경도 조성 중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고객만족도의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공간정보가 안전재해 예방에 활용되기도 한다.
▲ LX공사의 공간정보기술을 활용해 재난에 대비한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여름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지역(예천, 영주, 문경)에 신기술(드론)을 활용한 피해조사를 신속히 지원했다.

그 방법으로는 고정밀 드론영상 및 3차원 데이터 분석자료 등을 제공함으로써 국가와 지자체의 정책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토록 했다. 공공기관으로서 재난 발생 즉시 자발적이고 선제적 대응을 통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과 피해 복구에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LX대경본부는 재난 대응 전탐팀 구성, 신기술 활용 지원을 통해 국가 의사정책 결정지원 등 사회적 가치 달성에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바른 공간정보의 수립은 지역사회 안전예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구지역의 가슴 아픈 과거인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도 당시 지하공간정보를 제대로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이 있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LX공사는 지난 2020년부터 각종 지하 시설물 정보를 3D로 구축하는 ‘지하공간 통합지도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 경상북도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는데.
▲ LX공사는 ‘디지털플랫폼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민·관·공이 함께 만들어가는 ‘LX플랫폼’을 구축했다. LX플랫폼은 공간정보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플랫폼으로써 데이터 기반 행정 실현을 목표로 21개 기관에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해 경상북도청에서 계획한 ‘인구-산업 통합 플랫폼(이하 통합플랫폼)’을 LX공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하면서 경상북도 지방소멸 문제에도 적극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경상북도와 LX대경본부는 통합플랫폼 구축을 통해 단순한 통계 분석이 아닌, 지방 인구감소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자 한다.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2단계인 고도화 사업에 착수하면서 통합플랫폼은 사용자(정책담당자)의 ‘바른 정책의사결정’의 도구로써 지방행정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LX공사의 지적재조사 책임수행기관제도 운영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 LX공사는 2021년에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지적재조사 책임수행기관으로 지정이 돼 그 책무를 수행하고 있다. 책임수행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민간상생의 가치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며 업무에 임하고 있다. 올해는 대경본부에는 관내 23개 민간대행자가 참여하면서 민간시장의 도약과 안정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민간업체의 안정화를 위해 교육과 기술 그리고 측량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적극적인 민간상생과 탁월한 업무추진을 인정받아 우리 본부는 ‘제3회 디지털 지적의 날’ 지적재조사 유공 국무총리상을 받는 영예를 거두기도 했다.

- ESG경영이 화두다. 본부의 추진방향은.
▲ 지역사회 공헌활동 연결고리 기관으로의 역할도 도맡아 하고 있으며, 더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공단 대구지역본부, 성서경찰서와 함께 연탄을 배달하는 노력봉사와 기부까지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올해는 범농협에서 주관하는 농촌일손돕기에도 공공기관으로서 참여하는 등 주민들이 실제로 필요한 부분에 도움을 주는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아울러 공간정보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소통의 장으로 민관공학이 참여하는 공간정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3년 차로 대경본부가 허브기관으로서 ‘생각을 같이하고 정보를 공유한다’라는 협의체의 슬로건으로 운영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본부의 노력은.
▲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고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은 것이 바로 직원들의 안전이다. 우리 공사 직원들은 토지를 측량하는 과정에서 길이 없는 험한 산도 다녀야 하고, 높은 담벼락에도 올라가야 하는 등 항상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업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에게 안전한 일터를 조성해주는 것이 본부장으로서 가장 큰 책무라 생각한다.

우리 본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노사가 함께하는 현장 안전강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을 방문해 업무 착수 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위험예지활동 실시 여부, 유해위험요인을 팀원들과 공유하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있으며, 보다 안전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사가 하나 돼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과 노력으로 현재 ‘중대재해 제로화’ 본부를 만들어가고 있다.

- 공간정보 산업계에 보내는 메시지.
▲ 한국국토정보공사에 대해 생소했던 분들이 많으셨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공사는 우리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땅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인 만큼 지적과 공간이 융합된 기술로 국가와 국민 재산권 보호에 더욱 노력하는 기관이 되겠다.

아울러 항상 소통, 청렴, 혁신이 기본이 되는 한국국토정보공사가 돼 국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바른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도록 전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