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원팀코리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착수
‘철도 원팀코리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착수
  • 신용승 기자
  • 승인 2023.11.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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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코레일·철도공단·현대로템 맞손
20~22일 키이우 방문… 우크라이나철도공사와 현지 MOU 체결
20일 한문희 코레일 사장, 임종일 국가철도공단 임종일 부이사장(왼쪽부터 두 번째부터), 리아센코 예브헨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사장( 오른쪽 세 번째)이 우크라이나 철도 재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20일 한문희 코레일 사장, 임종일 국가철도공단 부이사장(사진 왼쪽 두 번째부터), 리아센코 예브헨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사장(사진 오른쪽 세 번째)이 우크라이나 철도 재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국토일보 신용승 기자] 우크라이나 철도 재건사업을 위해 K-철도 전문가들이 손잡았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한문희)는 철도 원팀코리아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우쿠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철도 원팀코리아는 코레일을 비롯해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 국가철도공단(이사장 김한영), 현대로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방문은 앞서 지난 9월 국토교통부 등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함께 참여한 ‘재건협력 원팀코리아’(단장 원희룡 장관)가 우크라이나를 최초로 방문해 양국 간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한 이후, 그 후속조치로 추진됐다.

철도 분야의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철도 분야 공공·민간기업이 함께 원팀코리아를 구성, 우크라이나 현지를 방문하고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면담 및 재건 필요현장 방문 등을 진행했다.

첫날인 20일 ‘철도 원팀코리아’는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와 철도 재건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총 2건으로 한국 코레일과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한국 국가철도공단 과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간 이뤄졌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9월 원팀 코리아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함께 발표한 ‘6대 선도프로젝트’ 중 하나인 ‘철도노선 고속화’ 사업과 추가 사업을 포함한 총 7개의 철도 재건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를 위해 국가철도공단, 코레일, 현대로템은 상호 긴밀한 협의를 거쳐 각자의 전문성을 감안해 사업역할을 정립했다.

먼저 고속철도 건설을 담당하는 국가철도공단은 ‘키이우~폴란드 국경구간 고속철도 건설’과 ‘오데사~이즈마일~레니 철도용량 증대 사업’, ‘철도교통관제센터’ 신설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를 맡는다.

고속철도 운영 및 차량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코레일은 운영사의 관점에서 철도 재건사업 전반에 대한 컨설팅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 논의 과정에서는 우선 시행할 수 있는 분야인 철도 운영·유지보수 인력 확보를 위한 연수사업에 대해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와 함께 구체적 실행 방안을 검토했다.

철도차량 제작 전문기업인 현대로템은 신규 철도차량(120량)의 제작 및 유지보수와 철도차량 중수선 사업을 수행한다.

‘철도 원팀코리아’와 리아센코 예브헨(Liashchenko Yevhen)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사장은 양국 철도의 탄탄한 협력 관계 구축에 뜻을 같이하고, 우크라이나 철도재건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편, ‘철도 원팀코리아’는 전쟁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의 교통시설과 관제센터 등 철도 현장을 21일 방문해 재건지원 필요사항을 직접 살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5번째로 고속철도망을 개통한 이후 그간 훌륭하게 철도를 운영한 철도 선진국으로서, 지난 9월 우크라이나 원팀코리아 활동 이후 철도 분야에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재건사업에 진출하는 뜻깊은 성과를 창출했다” 며 “철도 분야의 선도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우수한 성과가 발굴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두 나라 철도기관 사이에 신뢰와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고속철도 건설, 운영, 차량제작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철도재건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일 철도공단 부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양국 철도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철도 재건에 한국 기업이 더욱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