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앞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로 도서지역 등 장거리 배달로 국민 편익 제고는 물론 드론산업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21일 충남 보령시에서 우체국 택배와 주소기반 드론배달점을 연계한 섬지역 드론배송 실증 시연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행사에는 행안부와 국토교통부, 우정사업본부, 한국국토정보공사, 드론 관련 기업인이 참석한다.
행안부는 드론배송 산업의 출현에 따라 사람과 기계가 소통할 수 있는 일원화된 드론배송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국토부, 우정사업본부 등 중앙행정기관과 협업해 드론 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했다.
드론 배송에서 행안부 역할은 드론배달점을 설치하고, 해당 배달점에 주소를 부여하는 것이다. 드론 배송에 어려운 GPS좌표가 아닌 주소를 기반으로 한 ‘사물주소’를 활용하면 기억하기 쉽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간의 소통도 원활해진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2018년 주소기반 드론배송에 대한 개념 정립과 운영 매뉴얼을 마련, 2023년 현재까지 물류배송이 취약한 섬·산간 지역에 450여 점의 배달점을 설치하고 사물주소를 부여하는 등 지속적인 시험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폭설 등으로 이동이나 접근이 제한되는 산간지역 드론배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강원도 영월, 경기도 가평을 대상으로 안전성 실증을 마쳤으며, 올해에는 물류 배송이 취약한 섬 지역이 있는 충남 보령시를 대상으로 드론배달거점 3점, 드론배달점 27점을 설치하고 사물주소를 부여했다. 구축된 배달점은 각 섬 특수지 공공물류 배송에 활용된다.
이번 실증 시연은 우정사업본부, 국토부와 협업 ▲실제 우편물과 긴급의약품을 드론배달거점에서 인근 섬 지역으로의 배송과 ▲35km에 달하는 외연도까지 장거리 배송 가능성 검증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장거리 실증에 투입되는 드론은 국토교통부 드론 실증도시 사업에 투입된 드론과 동일한 기종이다.
실증 지역에 주소기반 드론배송 환경이 조성될 경우 기존 2, 3회 정기 운항하는 선박을 통한 물류배송과는 다르게 주문자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물품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드론배송으로 배송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삽시도의 경우 기존 선박과 차량으로 배송할 경우 58분 소요되던 것을 드론으로 배송할 경우 20분 정도 소요돼 38분(기존 배송시간 기준 66% 단축)을 단축했다,
행안부는 드론배송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겨 국민 일상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주소기반 드론배달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 구축하는 한편 앞으로도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소기반 산업모델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