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박인구 제3대 회장 별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박인구 제3대 회장 별세
  • 김현재 기자
  • 승인 2023.11.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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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인구 회장.(사진제공 :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고 박인구 회장.(사진제공 :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박인구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제3대 회장이 어제(19일) 숙환으로 별세, 기계설비업계의 큰 별이 졌다. 향년 89세.

고 박 회장은 기계설비건설업계가 전문건설협회에 소속돼 있던 지난 1989년 전문건설협회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위해 대한설비공사협회(현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창립을 주도했다.

창립 당시 협회 독립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기계설비업계가 살 길은 오직 독립 뿐”이라며 회원들을 설득했다. 또한 전문건설협회와 건설협회, 건설부(현 국토교통부) 등의 강력한 반대를 무릎쓰고 학계와 정계를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등 피나는 노력 끝에 협회를 탄생시켰다.

협회 창립 후에도 기계설비건설업계의 힘을 모으고 발전을 주도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에 속해있던 공제조합을 분리, 독립시키기 위해 열정을 불태운 결과 1996년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을 창립했다.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은 오늘날 기계설비업계의 든든한 금융기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계설비건설업계 발전을 이끈 공로로 1996년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는 고 박 회장의 업적을 숭고히 기리기 위해 협회장으로 치른다.

조인호 장례위원장(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은 “기계설비건설업계 발전에 초석을 놓는 등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기계설비가 오늘날 건설산업의 3대 핵심으로 발전했다. 고인의 집념과 거룩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협회장으로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유족으로는 부인 소유환 씨와 아들 박정호 씨, 딸 박은정·박혜정 씨가 있다.

22일 오전 7시 1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문경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