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재난안전 분야 협력 강화한다… 양국 장관 만나 공조 방안 논의
한·미, 재난안전 분야 협력 강화한다… 양국 장관 만나 공조 방안 논의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3.11.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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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이상민 장관, 美 국토안보부·연방재난관리청과 재난안전 등 분야 협력 방안 모색

양국 국가 안전 시스템 및 기후위기 재난대응 공조 방안 등 논의… 양국 간 협력 합의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한국 정부와 미국 연방정부가 재난안전 발전 방안을 논의, 양국간 협력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은 현지시간 11월 16일 워싱턴 D.C.에 위치한 美 국토안보부(DHS) 청사를 방문,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Alejandro Mayorkas)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을 만나 양국의 국가 안전 시스템 및 기후위기 재난대응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고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안보와 안전의 개념이 최근 점차 확장돼 가는 상황에서 기후변화 대응 등 새로운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국가의 총체적 대비 대응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할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특히 이 장관은 기후위기 재난 대응 관련, 한국 정부는 ‘기후위기 재난대응 혁신방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소개했고, 마요르카스 장관도 국토안보부(DHS)가 수립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Strategic Framework for Addressing Climate Change)’에 대한 설명을 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은 “국가 위기 관련 경험과 자료를 양 기관간 공유하자”며 “국토안보부 산하 재난관리 분야 기관 간 파견 교육 등 인적교류를 제안한다”고 하는 등 한국과의 협력에 적극 나설 것을 천명했다.

또한 이 장관은 대한민국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과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민방위 핵경보 등 우리나라 재난관리와 대테러 대응 사항을 자세히 설명했다. 대테러 대응, 사이버 안보, 국경 보안, 이민 등 광범위한 안보와 안전 이슈를 담당하고 있고, 과학적인 재난관리와 선진적인 위험요소 예측 기법을 활용해 온 미국 국토안보부와의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의 이번 국토안보부(DHS) 방문 및 장관과의 면담은 2017년 행정안전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아울러 이 장관은 美 연방재난관리청(FEMA) 에릭 훅스(Erik A. Hooks) 부청장을 만나 양국 국민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상호 경험 및 모범사례 등을 공유하고 기후위기 등 신종 재난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FEMA 재난관리상황실(NRCC:National Response Coordination Center)도 방문, 재난예방 및 현장 대응 등 美 연방정부의 대응 시설과 체계를 면밀하게 살펴보았다.

이 장관은 미국은 대테러 대응, 사이버안보 등 대규모 재난 대응체계가 잘 구축돼 있고, 유사시 한국 정부와 정보교류, 연합 대응 등이 가능한 동맹국이기에 이번 협력 논의와 재난 대응 시설 방문은 대한민국 재난 안전 관리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상민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공공행정협력단은 현지시간 11월 17일에는 행정안전부-미주개발은행(IDB) 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공행정 협력포럼’을 개최해 한국형 공공행정을 중남미 지역에 확산할 예정이다.

행안부 이상민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Joe Biden) 美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긴밀해진 한미 동맹을 재난 안전 분야에서의 협력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며, “현지에서 발로 뛰는 행정 협력을 통해 미 연방정부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