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아도시경관상’ 대한민국 3개 작품 본상 수상… 국내 우수 경관사례 세계에 알린다
‘2023 아시아도시경관상’ 대한민국 3개 작품 본상 수상… 국내 우수 경관사례 세계에 알린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3.1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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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공간연구원 공동주최자로 참여, 총 9개 본상 선정… 17일 부산 경암교육문화재단 경암홀서 시상식 진행
본상을 수상한 구천면로 걷고싶은 거리조성사업(서울 강동구청).
본상을 수상한 구천면로 걷고싶은 거리조성사업(서울 강동구청).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국내 우수 경관사례를 세계에 알리는 ‘2023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대한민국은 3개 작품이 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건축공간연구원(원장 이영범) 외 4개 기관이 주최한 ‘2023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구천면로 걷고싶은 거리조성사업(서울특별시 강동구청) ▲홍대 레드로드 조성(서울특별시 마포구청) ▲MBC ‘빈집살래 in 어촌’-빈집재생프로젝트(MBC)이 ‘본상’에 선정, 17일 부산광역시 경암교육문화재단 경암홀에서 시상식을 거행했다.

‘아시아 도시경관상(ATA; Asian Townscape Awards)’은 아시아 사람들에게 있어 행복한 생활환경을 구축해가는 것을 목적으로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경관 관련 국제시상제로, 건축공간연구원은 2020년부터 공동주최자로 참여했다. 참고로 공동주최 기관은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본부,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 아시아 해비타트협회, 아시아 경관디자인학회, 건축공간연구원 등 5개 기관이다.

본 시상제는 아시아 지역 내 우수 경관사례를 발굴, 타도시의 모범이 되며 성과를 이룬 도시‧지역‧사업 등을 대상으로 5가지 심사기준을 통해 수상작을 선정해왔다.

5개 주최기관이 한국, 일본, 중국, 기타 아시아 도시들을 대상으로 각국의 심사를 진행해 본상후보작을 선정, 5개 기관의 심사자들로 구성된 최종심사에서 본상을 선정했다.

국내에서는 6~7월 공모(2023.06.20~07.28.)를 진행한 결과, 총 7개의 작품이 접수됐고 서류심사를 통해 현장심사 대상지를 선정, 4개의 작품에 대한 현장심사 후 최종심사를 통해 본상후보작 3개를 선정했다.

공모 결과, 지자체 추진 공공사업 뿐만아니라 민간사업과 방송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작품이 접수됐고 도시경관(가로, 공원녹지)부터 마을경관, 농·어촌경관(건축, 지역재생) 등 사업의 유형이 다양했다.

국내 본상에 선정된 ‘구천면로 걷고싶은 거리조성사업’은 민관협력을 통해 간판과 가로시설물을 정비함과 동시에 길에 인접한 공공시설 외부공간 정비, 어린이식당과 청년창업공간의 조성 등 주민을 위한 공간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노후했던 길을 주민들의 생활중심으로 변화시켜 지역의 활기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강동구만의 공공디자인 기준을 수립하고 적용해 가로의 일관된 이미지를 정립하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본상을 수상한 ​​​​​​​홍대 레드로드 조성(서울 마포구청).
본상을 수상한 홍대 레드로드 조성(서울 마포구청).

또한 ‘홍대 레드로드 조성-홍대 레드로드’는 문화예술지구이면서 젊은이들의 클럽문화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진 홍대 중심가로를 보행친화적으로 개편한 사례로, 지역의 주민 및 상인들과의 협의과정을 통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노상주차장을 이전해 보행공간을 확충하고 거리공연을 위한 공간 정비, 편의시설의 확충, 문화거점의 조성과 함께 향후 한강까지 물리적 연속성을 이어가려는 노력이 의미있게 평가됐다.

‘빈집살래 in 어촌’은 지난 2022년부터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빈집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둔 MBC문화방송이 빈집을 문제가 아니라 자원이라는 관점에서 시리즈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영, 집을 마련하지 못하는 청년 등 소외계층의 내집 마련을 실질적으로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빈집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상한 ‘빈집살래 in 어촌’은 외딴 어촌마을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빈집을 활용해 귀어 가족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어촌마을의 경관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한국 3 ▲중국 2 ▲홍콩 1 ▲일본 1 ▲스리랑카 1 ▲베트남 1 등 총 9개의 본상(Asian Townscape Awards)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COVID-19 확산으로 3년간 개최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부산광역시 경암교육문화재단 경암홀에서 진행했다. 시상식에는 9개 수상작품에 대한 시상과 함께 작품별 담당자의 현장감 있는 발표가 함께 진행되며, 참가국 간 국제적 교류행사가 이어졌다.

건축공간연구원 관계자는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국내 우수 경관사례를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동시에 우수경관에 대한 전문가, 공무원, 대국민 인식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아시아도시경관상 주최기관 중 하나인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본부(UN HABITAT Regional Office for Asia and Pacific Fukuoka)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