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PM 적용시 투명·합리적인 사업관리 및 갈등조정 ‘획기적’
건산연, 공사비 분쟁 막는 시공책임형(CM at Risk) 방식 제시도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투명하고 효율적인 사업 수행은 물론 정비사업 성공수행을 위해 PM(Project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 적용은 필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주최, 서울시와 한미글로벌이 후원, 13일 서울 강남 소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정비사업 성공을 위한 PM(Project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 적용방안’ 세미나에서 한미글로벌 이정복 전무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무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는 다수의 토지주가 참여하기 때문에 각자의 요구사항들과 의견이 달라 마찰과 분쟁이 생길 소지가 많고 심지어 사업이 표류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며 “사업비 및 사업기간을 관리하는 전문 건설사업관리 업체의 PM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전무는 “PM이란 조합을 대행하는 전반적인 사업관리로 각종 행정 및 협력업체를 총괄 관리하고 발주처, 설계사, 시공사와의 회의를 통해 사업 중 예기치 못한 문제점을 즉시 해결하는 방식을 의미한다”며 “무엇보다도 한정된 예산 범위 안에서 최적의 마감재 및 트렌드에 맞는 평면 개선으로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단지의 가치를 높인다”고 PM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실제 한미글로벌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 용산구의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 용산 센트럴파크 아파트 PM용역을 맡아 설계관리, 공사비 검증, 시공사를 포함한 협력업체 선정 등 조합의 주요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PM사가 조합의 대리인으로서 각종 마찰 중재 등 갈등을 조정, 사업을 원만하게 진행했을 뿐만아니라 공사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달성했다는 전언이다.

이태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행 정비사업 시행방식의 문제점과 대안적 방식 탐색’을 주제로 기존 설계사, 시공사 선정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설계사와 시공사가 사업초기부터 참여해 발주자의 예산에 맞춰 협의하며 공사비 분쟁을 막는 시공책임형(CM at Risk) 방식을 제시했다.

또한 박진수 무궁화신탁 대표는 전문성이 부족하고 각종 분쟁이 많은 정비사업에서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PM 방식과의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탁방식을 소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충기 서울시립대 교수를 좌장으로 윤영현 변호사(법무법인 정비), 이상호 벤처빌 RMC 대표, 김기두 삼성물산 프로 등이 참석해 정비사업에서 PM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는 추후 건설산업연구원과 한미글로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