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경기 소폭 개선 전망… 국내기업 해외진출시 고금리·달러↑·에너지인플레이션·부동산PF 리스크 등 리스크 고려해야”
“내년 글로벌 경기 소폭 개선 전망… 국내기업 해외진출시 고금리·달러↑·에너지인플레이션·부동산PF 리스크 등 리스크 고려해야”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3.11.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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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협회, 7일 ‘해외 건설시장 진출방안 설명회’ 개최… 건설 미래방향 모색

국내외 주요 리스크, G2(중국, 미국) 경기 침체 심화·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
인니시장 인프라 수요 크나 사업성 따져야… 사업 우선순위 선정 집중 전략 필요

한국CM협회는 7일 무영씨엠 회의실에서 ‘해외 건설시장 진출방안 설명회’를 열고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방향을 모색했다.
한국CM협회는 7일 무영씨엠 회의실에서 ‘해외 건설시장 진출방안 설명회’를 열고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방향을 모색했다.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내년에도 국내외 경기의 불황이 점쳐진 가운데 국내 경기는 수출 회복이 기대, 소폭 성장이 예견됐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 등 국내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시 다각적인 리스크 대응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CM협회(회장 배영휘)가 7일 무영CM 회의실에서 개최한 ‘해외 건설시장 진출방안 설명회’에서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24년 국내외 경제전망과 리스크 요인’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2024년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기가 소폭이나마 개선되는 가운데, 올해 저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회복세로의 전환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연구위원은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대내외 복합불황의 지속, 주요국 통화긴축 누적효과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중국의 경기침체 가능성 등과 같은 리스크로 인해 올해 저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출 경기 회복이 지연, 내년 경제성장률은 미미한 수준에서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국내외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달러의 독주 ▲에너지인플레이션(Energy Inflation) ▲G2(중국, 미국)의 경기 침체 심화 ▲글로벌 제조업, 교역 회복의 지연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 ▲부동산 PF 리스크 등 7가지를 지목했다.

이승환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팀장은 ‘인도네시아 PPP 시장 동향 및 참여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환경오염 ▲대중교통 부족 ▲주거문제가 사회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지만 인프라 예산의 37% 정도만이 국가 재정으로 충당, 나머지는 공기업과 민간의 투자를 받아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팀장은 “1만7,000여개로 분산된 도서국가의 특성상 인프라 수요가 매우 크고 그에 따른 잠재사업(Pipeline) 수도 매우 많으나, 정부의 재정한계로 수요리스크를 정부가 책임지는 AP방식의 사업의 수는 매우 적은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공항, 항만 등 일부 인프라를 제외하고는 글로벌 기업의 참여가 어려워 인프라 대부분을 정부의 요청에 따라 국영건설기업들이 수행했고, 이는 국영건설기업의 재무상황 악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이같은 여건 속에서 국내기업의 인도네시아 인프라 투자개발형 시장의 참여를 위해 관심사업의 잠재사업 중 우선순위를 확인해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건설보조금, 수요보장 등)이 없이 될 수 있는 사업에 보다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할 뿐만아니라 현지화 금융을 이용한 환리스크 관리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설명회는 CM협회 CM미래전략특별위원회(위원장 방명세 ㈜정림씨엠건축사사무소 대표)와 해외진출위원회(위원장 최철순 ㈜도원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주관, 현재 국제 정세에 대한 진단과 함께 환경 변화에 따른 건설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코자 마련됐다.

CM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앞으로도 해외 건설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로 지원에 나서겠다”며 “해외 정보 수집 및 정부지원사업 등에 대한 정보 공유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