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패러다임 전환… 젊은 엔지니어 유입방안 마련 시급하다”
“건설산업 패러다임 전환… 젊은 엔지니어 유입방안 마련 시급하다”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3.10.31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E포럼’ 31일 국회의원회관서 ‘젊은 엔지니어 유입과 성장기반 구축’ 주제 세미나 개최
미래 성장 비전·정책 및 제도 개선·근무환경 조성·이미지 개선 등 4대 전략 제시

건설기술인력 2023년 50-60대 53%, 10년 후 70%… 건설산업 고령화 급격
20-30대 현재 14%서 10년 후 4%로 급감… 젊은 엔지니어 이탈↑ ‘문제’
윤영구 공동대표 “건설산업, 고부가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 역량 결집”

김한수 세종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김한수 세종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건설산업 지속 발전은 물론 융복합 등 건설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젊은 엔지니어 유입은 가장 큰 사안 중에 하나로 이를 위해 ▲미래 성장 비전 ▲정책 및 제도 개선 ▲근무환경 조성 ▲이미지 개선 등 4대 중점 추진전략이 제시, 정부는 물론 산업계와 유관단체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안됐다.

국내 건설관련 협회들이 주축이 돼 엔지니어링산업과 건설기술인 발전을 위해 구성한 ‘E&E포럼(공동대표 윤영구, 이해경, 송명기, 석장훈:Engineering Form)’이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젊은 엔지니어 유입과 성장기반 구축’ 주제의 제2차 세미나에서 김한수 세종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젊은 인재 유입 방안은 ‘E&E포럼’이 선정한 10대 국가 엔지니어링 아젠다 중 하나로 청년층의 장래성, 임금 향상, 근무여건 개선 등 요구사항이 반영됐다.

김한수 교수는 “건설사업 다양한 변수는 시스템 만으로 통제 불가, 사람의 경험과 판단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시장분석 및 전망·상품설계·수익성 설계·금융설계 등 사업발굴 및 개발단계부터 사업전략 및 기획·구매 및 조달·설계엔지니어링·시공 및 시운전 등 건설단계, 운영 및 유지관리까지 다양한 업무가 요구되기에 능력 있는 인재 양성은 산업 발전 원동력”이라고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4대 추진전략의 세부추진과제에서 우선 ’미래 성장 비전‘은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국가 전략 마련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책과 제도 마련 ▲엔지니어 롤 모델 발굴 및 활용을 정부와 산업계가, ’정책 및 제도 개선‘에서는 ▲청년 진입장벽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 ▲청년 임금 확보를 위한 대가기준 현실화 ▲융·복합형 글로벌 인재 양성 제도 마련 ▲워라밸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 기간 확보 ▲청년층 대상 제도에 대한 실효성 확보를 위해 정부가 각각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선 ▲타 산업과 유사한 수준의 임금 지급 ▲파격적인 복리후생 도입 ▲수직적인 조직문화 개선 등을 산업계에게,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고부가가치화 이미지 생성을 위한 홍보 ▲각종 매체를 활용한 이미지 홍보 ▲건설기술인공제회 설립 등 유관단체의 역할 수행을 주문했다.

윤영구 ‘E&E포럼’ 공동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윤영구 ‘E&E포럼’ 공동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날 E&E포럼 윤영구 공동대표(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는 개회사를 통해 “E&E포럼은 침체된 국내 건설산업 재도약을 위해 기존 시공 중심 산업에서 탈피,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 건전한 건설엔지니어링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운영 중”이라며 “이번 주제는 청년으로, 젊은 인재 유입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고 행사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윤 공동대표는 “건설인정책연구원 건설기술인력 중장기 전망에 따르면 2023년 현재 50-60대 비중은 53%이나 10년 후인 2033년 70%에 육박하는 반면 20-30대는 현재 14%에서 10년 후 4%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 국내 건설산업의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다양성과 창의성으로 무장한 젊은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돼 국내 건설산업을 디지털과 결합한 첨단산업, 소프트웨어 위주의 스마트한 산업,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변모를 위해 젊은 인재 확대는 필수”라고 젊은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윤 공동대표는 “오늘 개진된 내용을 종합적을 검토,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건의하는 한편 특히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주제는 집중 논의하는 등 청년층 유입을 위해 실효성 있는 방안 도출에 힘을 쏟겠다”며 “앞으로도 ENE포럼은 건설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주력,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산업의 매력 알리고 엔지니어 스스로가 자긍심을 갖는 환경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E&E포럼’은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해경),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회장 송명기), 대한건축사협회(회장 석정훈), 한국건설기술인협회(회장 윤영구) 등 4개 협회장을 공동대표로 엔지니어링산업의 역할 재정립과 우수 건설기술인 양성을 위해 지난 5월 발족한 순수 민간 포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