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자리뷰] 감춰진 공간정보 대중화 방안 고민할 때
[전문기자리뷰] 감춰진 공간정보 대중화 방안 고민할 때
  • 김현재 기자
  • 승인 2023.10.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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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공간정보 안심구역에서 공개가 제한된 공간정보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공간정보란 말 그대로 공간의 정보다. 지상이나 지하, 수상, 수중 등의 공간에 존재하는 자연적이거나 인위적인 객체에 대한 위치정보 등을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은 대한민국의 지형 등이 담겨 있다 보니 안보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으나, 이제는 공간정보업계에서 ‘고정밀’ 공간정보에 대한 필요성이 요구됨에 따라 ‘공간정보안심구역’이 지정된 것이다.

앞으로 공간정보안심구역 지정을 통해 디지털경제 시대의 성장동력인 디지털트윈,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의 빠른 구축이 기대된다.

특히 정부가 추구하는 디지털경제 패권국가 실현의 밑거름이 되는 중요한 데이터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구축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국내 IT기업으로서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기도 해 공간정보 중요성 인식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 고무적이다.

기자는 지난주 LX공사 서울본부 ‘국토교통부 제1호 공간정보 안심구역’ 개소식을 취재했다.

공간정보안심구역에선 공개제한 공간정보 분석과 융복합, 분석결과 반출을 신청하는 개인만의 분석실 공간이 배치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수 신청자를 위한 팀 분석실이 제공됐고, 안심구역 전담운영인력 사무공간과 휴게공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 현장이 공간정보업계 관계자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즉각적인 반응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보를 개방한다고 하나 이 역시 특정 공간에서만의 개방일 뿐 민간기업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곳까지 와서 정보를 취득할지 알 수 없다.

이를 두고 대다수 민간업계 관계자들은 “과연 얼마나 민간기업이 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겠는가?”라는 의구심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문제는 보이지 않는 공간정보의 대중화다.

고정밀 공간정보 중요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 시대적 트랜드를 충분히 반영, 정부는 민간기업의 참여도를 보다 폭 넓은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