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혁신기업] 씨이텍, “최고의 기술력 바탕 CCUS 산업 선도한다”
[에너지혁신기업] 씨이텍, “최고의 기술력 바탕 CCUS 산업 선도한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3.10.3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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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기평, 에너지혁신벤처기업 기술력 홍보 매진
석탄·천연가스 배출 CO2 경제적 포집 기술력 상용
‘MABSol’·‘CT-1’, 세계 최고 수준 흡수제 보유
열 통합 공정기술 ‘AHI 공정’ 신개념 공정 장점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탄소중립 정책 성공과 에너지 신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력이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은 에너지혁신벤처기업 투자 IR(기업설명) 등을 시행해 에너지혁신기업의 기술력을 알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 본보는 에기평과 ‘에너지생태계를 변화시키는 주역은 혁신기업’이라는 생각으로 혁신기업의 기술력과 사업방향을 몇 회에 걸쳐 보도한다.

■ (주)씨이텍

씨이텍(CE-TEK)은 ‘Korea CCS 2020(2011~2020)’라는 국가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MABSol’이라고 명명된 포집기술을 상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참여한 핵심 연구자가 창립한 CO2 포집기술 전문기업이다.

이광순 대표이사는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이하 상생기금)을 지원 받아 CO2 포집 흡수제의 상용화 및 미래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인프라, 전문인력 지원 기반을 마련했고, 새로운 흡수제 기술을 연구개발하며 사업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탄소포집기술로 기후위기 시대를 준비하는 이광순 대표이사를 만나 씨이텍의 기술력을 들었다.

(주)씨이텍 이광순 대표이사. 

-어떤 사업을 하고 있나.

▲석탄 및 천연가스 연소에서 배출되는 CO2는 물론 화학, 정유, 수소생산, 철강, 시멘트 공장 등의 산업에서 발생하는 CO2를 경제적으로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 상용화하는 것이 주력 사업 분야다.

-적용되는 기술력 및 강점(장점)은.

▲CO2 포집기술의 기술력은 흡수제의 성능으로 결정된다. 씨이텍은 2종의 세계 최고 수준의 흡수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흡수제를 최적화하는 공정설계 기술과 씨이텍만의 독창적인 열통합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 저에너지 흡수제 ‘MABSol’은 기존 기술(MEA 30wt%) 대비 재생에너지 45%를 저감하고, 높은 CO2 흡수용량을 가지고 있어 장치비의 절감이 가능하다. 이 뿐만 아니라 변성 증발, 부식, 포밍 등 운전성 및 관리 용이성이 높고 낮은 재생온도로 폐열을 이용한 경제적인 공정 구성이 가능하다.

MABSol은 태안 서부발전 0.5MW 파일럿 공정에서 총 6,000시간의 실증운전을 통해 그 성능을 증명했다. MABSol은 석탄화력발전 뿐만 아니라 고농도 CO2를 배출하는 수소생산시설, 철강, 시멘트, 화학 공정에 활용될 수 있다. 

‘CT-1’은 천연가스 발전과 같은 저농도 CO2 배가스에서 두드러진 성능을 가진 흡수제로 기존 기술(MEA 30wt%) 대비 재생에너지 40%를 저감하고, 높은 CO2 용량을 가진다. 또한 고산소 조건에서 높은 내구성을 가지며, 빠른 흡수속도로 공정 건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CT-1은 2022년 미국 켄터키대학 0.7MW 파일럿 공정을 통해 실증운전돼 흡수제의 성능을 검증했다. CT-1은 저농도 CO2를 배출하는 선박, 화학 공정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또 열 통합 공정기술인 ‘AHI(Advanced Heat Integrating) 공정’은 흡수탑과 탈거탑이 연계된 열 통합 구조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개념 탄소 포집 공정으로 열에너지 및 운전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당사 흡수제 테스트 적용 결과 CO2 포집 에너지, 냉각수 사용량이 각각 최대 15, 50% 절감됐다.

-특허나 기술 인증은.

▲현재 CO2 흡수제 기술(MABSol, CT-1)과 공정기술(AHI 공정)과 관련해 특허(등록: 국내 7건, 해외: 1건 / 출원: 국내 1건, 해외 2건), 상표(등록 1건, 출원 1건), 저작권(등록 2건)을 보유하고 있다. MABSol은 낮은 재생에너지를 가진 우수한 기술로 인정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첨단기술·제품 확인(제2021-25호)’으로 인증 받았다.

-국내 외 설치 실적은.

▲전 세계적으로 CCUS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국내의 경우에도 아직까지 CO2 처리를 위한 저장 및 전환기술의 개발이 미진해 포집시장 또한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아직 설치 실적은 없지만 천연가스 발전, 석유화학, 선박 분야에서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실증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바라는 점이나 건의할 점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CCUS 기술의 도입은 선택이 필수다. 선택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기후시계에 따르면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후로 1.5도씨 올라가는데 5년 8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국제사회와 협력해 정부와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시점임이 분명하다. 실현 가능한 방법인 CCUS 산업의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법적 제도 개선과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올해·내년 사업 목표는.

▲올해는 씨이텍의 MABSol 및 CT-1 흡수제의 최적화 설계가 가능한 시뮬레이터 개발을 완료했고 흡수제로 인해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최소화해 기술의 한 걸음 더 상용화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내년에는 석탄화력 발전에만 국한돼 있던 파일럿 실증을 모바일 파일럿 포집공정을 구축해 산업 각 분야에 MABSol 및 CT-1이 적용될 수 있도록 파일럿 실증을 수행할 계획이다.

씨이텍의 공정 실증 장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