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총파업 예고한 경기도 시내버스···노사 임금 극적 타결로 출근길 대혼란 피했다
26일 총파업 예고한 경기도 시내버스···노사 임금 극적 타결로 출근길 대혼란 피했다
  • 김경현 기자
  • 승인 2023.10.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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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영 4%, 민영제 4.5% 임금 인상···김동연 지사 “전 노선 준공영제 추진 약속한다”
경기도 시내버스 총파업으로 26일 출근길 대혼란이 예상된 가운데, 25일 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자조합간 임금 타결로 교통대란을 피했다. (사진=경기도청)
경기도 시내버스 총파업으로 26일 출근길 대혼란이 예상된 가운데, 25일 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자조합간 임금 타결로 교통대란을 피했다. (사진=경기도청)

[국토일보 김경현 기자] 경기도 시내버스 총파업으로 26일 출근길 큰 혼란이 예상됐으나, 25일 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자조합간 막판 협상이 타결되면서 교통대란을 피할 수 있었다.

준공영제 실시에 따른 민영제 운수종사자의 실질 임금 인상을 놓고 진행됐던 이번 협상은 긴 논의 끝에 준공영제 운수종사자의 임금은 4%, 민영제 임금은 4.5% 인상하는 안에 노사가 합의하면서 타결됐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합의가 완료된 후 이날 밤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회의 현장을 방문해 “도민들의 발인 버스가 내일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타협과 양보를 통해 합의해주신 데에 대해 깊은 감사 말씀드린다”고 협상 타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경기도의회와 여야, 이념 구분 없이 협치를 해왔는데 우리 노사도 경계를 뛰어넘어 도민들을 위해 대승적 타결을 해주셨다”며 “준공영제가 이슈였는데 2027년까지 시내버스 전 노선을 공공관리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여러분에게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기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위원장은 “오늘까지 상중(喪中)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오시게 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버스가 정말 열악한 상태이고, 저임금·장시간 근로에 많이 시달리고 있다. 제도적 개선과 많은 투자를 해주시리라 경기도지사를 믿고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