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국토탐방] 독도 이야기 2
[해양국토탐방] 독도 이야기 2
  • 부산=김성민 기자
  • 승인 2023.10.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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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생물의 낙원, 박테리아의 보고... 생물다양성 가치↑
▲독도의 수중생물.( 해양인문학의 이해 제공)
▲독도의 수중생물.(해양인문학의 이해 제공)

[국토일보 김성민 기자] 독도 주변 바다는 다양한 어패류와 해조류가 서식하는 우리나라의 주 어장으로 대구, 문어, 새우, 전복, 소라, 해삼, 분홍성게, 보라성게 방어, 끄떡 새우, 오징어, 돌돔, 꽁치, 넙치, 복어, 전어, 붕장어, 가자미, 도루묵, 임연수어, 조피볼락 등 다양함 다양한 어류와 어패류와 남조류 5종, 홍조류 67종, 갈조류 19종, 녹조류 7종 등 모두 102종의 해조류가 서식하며 특히 다시마, 미역, 김 등이 해중림을 이룬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007년 5월부터 6개월 동안 경북대학교 울릉도·독도연구소와 공동으로 네 차례에 걸쳐 이 섬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이 섬에 무척추동물 26종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2007년 12월 11일에 발표했다.

독도의 식물들은 키가 작아서 강한 바닷바람에 잘 적응하며, 잎이 두텁고 잔털이 많아 가뭄과 추위에도 잘 견디는 식물들이 주로 서식한다.  보리밥 나무, 민들레, 괭이밥, 섬장대, 강아지풀, 바랭이, 쇠비름, 명아주, 질경이, 가마중, 억세군, 왕기털이, 우정 등 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본류가 서식지하고 있으며 동도 분화구 주변 및 동쪽과 남쪽 암벽에는 도깨비쇠고비 등이 자생하며 해송, 바위수국, 사철나무, 개머루, 곰솔, 붉은가시딸기, 줄사철, 보리장나무, 가새잎, 날개 하늘 나리, 동백 등의 목본류들을 자생한다.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실행한 독도의 식물상 및 식생 조사에서는 독도의 식물은 29과 48속 49종, 1아종 3변종 총 53종류로 조사됐다. 경사가 급해 토양이 발달하지 못하였고, 비는 내리는 대로 배수돼 수분이 부족해 자생하는 식물이 적으나 울릉도에서 씨앗이 날아와 자생한 것이다. 이 중 특산식물은 섬기린초와 섬초롱꽃 2종류이고, 귀화식물은 갓, 방가지똥, 큰이삭풀, 콩다닥냉이, 흰명아주, 둥근입나팔꽃 6종류가 있다. 식생형은 주로 해국-땅채송화, 해국-갯제비쑥, 왕호장근-도깨비쇠고비, 돌피, 물피군락 등으로 구분된다.

2007년 12월, 외부에서 들여와 직접 심은 나무 가운데 무궁화, 후박나무, 곰솔, 향나무 등이 대부분 말라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얕은 바다에는 모자반, 대황 등의 해양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독도 사철나무는 독도에서 현존하는 수목 중 가장 오래된 나무로 독도에서 생육할 수 있는 수종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국토의 동쪽 끝 독도를 100년 이상 지켜왔다는 영토적·상징적 가치가 큰 점을 감안해 2012년 10월 5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538호로 지정됐다.

▲독도의 사철나무.( 해양인문학의 이해 제공)
▲독도의 사철나무.(해양인문학의 이해 제공)

독도의 조류는 약 160여 종으로 괭이 갈매기의 개체 수가 가장 많고 바다제비, 슴새, 참새, 도요새, 왜가리, 민물도요, 황로, 동고비, 떼까마귀, 긴발톱멧새  등이 서식하고 있고  또한 섬은 철새들이 이동하는 경로이자 황로, 흑비둘기, 흰갈매기, 까마귀, 노랑발도요, 딱새 등 철새들의 쉼터이며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 등의 번식지이다. 개체수가 가장 많은 종은 괭이갈매기이었고, 약 7,0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그 뒤로 바다제비, 슴새, 참새가 들수있는데, 최근 슴새의 수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바다제비 수는 증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섬은 남북으로 왕래하는 철새들이 쉬어가는 주요 휴식처이다. 조류는 여러 종의 천연 기념물이 있다. 2013년에는 시베리아의 텃새인 솔양진이 수컷 한 개체가 남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동도에서 발견됐다.

▲독도의 조류.(해양인문학의 이해 제공)
▲독도의 조류.(해양인문학의 이해 제공)

독도의 곤충은 딱정벌레, 파리, 나비, 벌, 노린재, 매미, 톡토기, 잠자리, 메뚜기, 집게벌레, 독도장님노린재, 초록다홍알락매미, 섬땅방아벌레, 검정넓적꽃등에 등 약 130여 종이 있다, 2003년에 독도 경비대가 키우고 있는 삽살개가 독도에 존재하는 유일한 포유류였으며 1973년 경비대에서 토끼를 방목했으나 지금은 한 마리도 서식하지 않는다. 

▲독도의 곤충.( 해양인문학의 이해 제공)
▲독도의 곤충.(해양인문학의 이해 제공)

독도섬 일대는 '박테리아의 보고'로 불릴 만큼 다양한 종의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5년 5종, 2006년 13종, 2007년 16종, 2008년 4종 등 2008년 기준으로 독도에서 발견된 신종 박테리아는 38종에 이른다. 발견된 신종 박테리아들의 학명에는 독도넬라 코린시스(Dokdonella koreensis), 동해아나 독도넨시스(Donghaeana dokdonensis) 등과 같이 '독도'나 '동해'의 명칭이 포함됐다. 독도에서 발견된 박테리아들로 인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민국이 3년 연속으로 신종 세균 발표 건수 1위를 차지했다.

▲독도의 박테리아.( 해양인문학의 이해 제공)
▲독도의 박테리아.(해양인문학의 이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