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국토탐방] 독도 이야기 1
[해양국토탐방] 독도 이야기 1
  • 부산=김성민 기자
  • 승인 2023.10.25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은 독도의 날... 지리상 일본보다 가까운 우리의 영토

[국토일보 김성민 기자] 오늘 25일은 독도의 날로써 1900년 10월 25일에 고종 황제가 반포한 칙령 제41호를 기념하고,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대내외에 알리고자 제정한 날이다.

독도는 우리의 고유한 영토로써 대외적으로 공포돼야 함에는 현재 일본과의 마찰과 갈등이 존재하는 국토이다.

이에 우리나라의 해양국토 탐방을 통해 독도와 관련된 여러 내용을 이해해 영토문제에 조금 더 관심을 두는 계기를 다지기 위해 독도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자.

독도는 동해의 해저 지형 중 울릉분지의 북쪽 경계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균 수심 2,000m의 해양 평원에 솟아 있는 화산섬이다.

▲독도의 위치.( 해양인문학 제공)
▲독도의 위치.( 해양인문학 제공)

두 개의 큰 섬인 동도(東島)와 서도(西島)를 중심으로 총 89개의 크고 작은 섬과 암초로 이뤄져 있으며 독도의 총 면적은 18만7,554m²로, 서도(西島)가 8만8,740m², 동도(東島)가 7만3,297m², 그 밖의 부속도서가 2만5,517m²이다. 서도의 최고 높이는 168.5m이고, 동도의 최고 높이는 98.6m이다. 2012년 11월부터 대한민국 정부 고시에 의거해 서도의 최고봉은 '대한봉'(大韓峰), 동도의 최고봉은 '우산봉'(于山峰)으로 부른다. 동도의 최고봉은 1950년대에는 '성걸봉'으로 불렸으며 2005년부터 고시 이전까지는 '일출봉'(日出峰)이라 불렸다. 동도와 서도 및 부속 도서는 대부분 수심 10m 미만의 얕은 땅으로 연결돼 있다.

독도의 동도는 동경 131도 52분 10.4초, 북위 37도 14분 26.8초에 위치하고 있다. 이 섬은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약 87.4 km 떨어져 있으며, 일본 시마네현 오키 제도에서는 약 157.5 km 떨어져 있다. 한반도에서의 거리는 약 216.8km이며, 일본 혼슈에서의 거리는 약 211km이다. 날씨가 좋으면 울릉도 동쪽 해안에서 육안으로 이 섬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영토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하며 행정 구역상의 위치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에서 96번지이다.

▲독도의 지리.( 해양인문학 제공)
▲독도의 지리.( 해양인문학 제공)

독도는 신생대 3기 플라이오세 전기부터 후기사이, 약 460만 년 전부터 200만 년 전 사이에 생성됐다. 독도의 화산체는 해저면에서 약 3km의 직경, 높이 2,000m 정도의 거대한 원추형 모양의 화산, 현무암 주상절리가 잘 발달된 절벽으로 해식동굴, 해식대,  해식애(海蝕崖)가 발달됐고 동도와 서도간 해협의 폭은 약 150m, 길이는 약 330m, 수심은 10m미만 이며 울릉도와 독도는 해저에서 해산으로 연결돼 있다.

화산활동에 의해 분출된 알칼리성 화산암으로 수면위의 주류암석은 안산암류, 해수면 밑은 현무암으로 추정되며, 토양은 산의 정상부에서 풍화돼 생성된 잔적토, 토성은 사질양토, 경사 30도 이상의 급격한 평행사면을 이루는 흑갈색 또는 암갈색의 토양, 토심은 깊은 곳이 60cm 이상인 곳도 있으나 대부분 30㎝ 미만이다

섬 주변에 분포하는 지층들을 아래에서부터 괴상 응회각력암, 조면안산암, 층상 라필리응회암, 층상응회암, 조면안산암, 스코리아성 층상 라릴리응회암, 각력암, 조면암, 염기섬 암맥 등 총 9개의 화산암층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는 오랜 세월동안 침식돼 화산의 흔적은 찾기 힘들다. 특히 동도의 지반은 불안정한데, 이것은 단층과 절리, 균열, 그리고 불완전한 공사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독도는 지질학적으로 울릉도의 화산암류와 비슷한 전암 화학조성을 갖는 알칼리 현무암, 조면 현무암, 조면 안산암 및 조면암으로 구성돼 있다.

기후는 난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로 연간 평균 강수량은 1,240mm 정도, 연평균 기온 약 12℃, 1월 평균기온 1℃, 8월 평균기온 23℃로 온난한 편이다. 연평균 풍속은 4.3m/s로 겨울과 봄에는 북서풍이 빈번하고, 여름과 가을에는 남서풍이 빈번해 계절에 따른 주풍향이 뚜렷하다. 안개가 잦고 연중 날씨 중 흐린 날은 160일 이상이며 비 또는 눈 오는 날은 150일 정도로, 겨울철 강수량이 많다.

연중 85%가 흐리거나 눈비가 내려 비교적 습한 지역이다. 즉, 일 년 중 맑은 날은 57일 정도밖에 없다.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만, 강한 해풍으로 눈이 높이 쌓이지는 않는다.

독도와 관련돼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구멍바위' 형성에 관한 전설이다. 전설에 따르면 먼 옛날 힘센 노인 하나가 노인의 집 앞을 가리고 있던 바위를 묶어 배를 타고 옮기던 중에 다른 바위를 던져 바위에 구멍을 내고 난 후 독도에서 좌초돼 지금의 자리에 구멍바위가 있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에는 잔태평기(殘太平記)의 권7에 전하는 죄인원도유형평정지사(「罪人遠島流刑評定之事」) 조에 전하는 이야기가 있다. 섬에 대나무 옷을 입은 검은색 외눈의 거인이 산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