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개최··· ‘제2 중동붐’ 기대
국토부,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개최··· ‘제2 중동붐’ 기대
  • 김현재 기자
  • 승인 2023.10.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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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어제(23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인프라협력센터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 : 국토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어제(23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인프라협력센터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 : 국토부)

[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등 국내 건설사들이 3조2,000억원 규모 사우디 플랜트 건설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는 어제(2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내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 50년이 되는 해로, 이번 행사는 1973년 삼환기업의 알울라-카이바 간 고속도로 사업 수주로 시작된 양국 협력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3차례에 걸친 원팀코리아 사우디 파견, 미래 모빌리티 혁신 로드쇼 등 양국 교류 계기 긴밀한 협력을 이어온 살레 알 자세르 교통물류부 장관, 마제드 알 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와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 등 주요 발주처 대표를 포함해 양국 100여개 기업·기관에서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원팀코리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 등 총 4건의 계약 및 MOU를 체결했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4억 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로 아람코가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6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와 같이 지속적인 원팀코리아 고위급 외교활동의 성과로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설·인프라 협력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기업들의 수주 활동에 보다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도시농촌주택부와 체결한 디지털 전환 협력 MOU를 기반으로 사우디 주택공사와 약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1호’로서 하나의 국가 전략산업이자 민관 협업 플랫폼 모델인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네옴 옥사곤 내 첨단건설 협력 MOU(삼성물산-네옴),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KT·현대건설-사우디텔레콤)가 체결됐다. 탈탄소·산업다각화를 목표로 사우디가 추진 중인 비전 2030과 관련해 양국 간 미래 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2일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 개소식을 열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활동을 개시했다.

22일 열린 양국 간 MOU 체결식에선 현대건설과 희림건축이 사우디 투자부와 부동산 및 인프라 분야 투자 개발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 외교 및 지속적인 원팀코리아 활동을 통해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이 체결한 디지털트윈 계약은 그간의 건설 협력을 기반으로 협력 분야를 확장해 나가는 플랫폼 역할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상회담 계기 양국 정상 직속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장관급 네옴·인프라 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동 위원회를 통해 정상 외교 후속 성과 및 향후 양국 경제협력 과제들을 지속 점검·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사우디 인프라협력센터 개소식 내외빈 기념촬영.(사진제공 : 국토부)
한-사우디 인프라협력센터 개소식 내외빈 기념촬영.(사진제공 : 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