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85억에 연봉 2억원…가스공사 출자사 대표 고액 연봉 논란
적자 85억에 연봉 2억원…가스공사 출자사 대표 고액 연봉 논란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3.10.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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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넷, 최근 4년간 166억 눈두덩이 적자에도 대표 연봉은 평균 2억원 이상
[국감] 한무경, "적자투성이 공기업 출자사 대표, 고액 연봉 납득 어려워"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출자한 수소충전소 SPC(특수목적법인) 회사의 대표가 수십억 원의 적자투성이임에도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무경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비례/사진)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대주주로 있는 하이넷의 최근 4년간 적자가 16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4곳의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하이넷의 적자 규모도 해마다 늘어나 2019년 11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84억5000만원으로 4년 새 639%나 급증했다.

더구나 하이넷은 환경부로부터 그동안 국고보조금 1000억 원 가까이 지원받고 있어 실제 적자 규모는 더욱 큰 상황이다.

하이넷이 수소충전소 보급·운영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가 나는데도 불구하고, 대표는 2억 원 넘는 고액 연봉을 받아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넷 1대 유종수 대표가 평균 2억2000만 원을 받은 데 이어 2대 도경환 대표는 2억1000만 원을 받았다. 현재 3대 현철 대표는 성과급을 제외한 1억70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대주주인 가스공사 사장의 연봉이 1억4000만 원 수준인데, 출자회사 대표가 수천만원을 더 챙겨가는 셈이다. 

한무경 의원은 "공기업 출자회사 대표가 적자가 눈두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수억원의 연봉을 받는 상황을 납득할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대표 연봉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