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로봇, 전국민 대상 협동로봇 교육 ‘광폭 행보’
유니버설 로봇, 전국민 대상 협동로봇 교육 ‘광폭 행보’
  • 이경옥 기자
  • 승인 2023.10.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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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협동로봇 아카데미 가입자 20만명 돌파
유니버설 로봇 협동로봇 증서를 수여받은 초등학생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용산초등학교 4학년 남윤지, 언북초등학교 6학년 김시후, 이대부속초등학교 4학년 이태호, 서울대도초등학교 4학년 이승빈, 언북초등학교 6학년 장서율, 신용산초등학교 4학년 이창민.

[국토일보 이경옥 기자] 로봇은 이제 산업현장, 제조업을 뛰어넘어 가장 인간다운 영역에도 스며들고 있다.

6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국립국악관현악단에는 로봇 지휘자 에버6(EveR6)가 올라 공연을 이끌었다.

충청북도는 단양 지역 1인 가구에 ‘돌봄 로봇’을 보급한다. 혼자 사는 고령층과 장애인 가구에 인공지능 기술로 대화가 가능하고, 긴급 상황에는 간단한 말이나 동작을 인지해 보호자와 관제센터에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의도다.

로봇의 쓰임새는 기업과 산업의 방향성을 바꾸기도 한다.

오랫동안 고무 소재 개발에 매진해온 타이어 회사 ‘브리지스톤’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 로봇전’에 고무로 된 인공근육을 배치한 협동로봇을 선보였다. 미래의 인력 부족 문제에 협동로봇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는 ‘로보틱스 허브’를 주제로 전시공간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전통 가전 위주의 전시회였던 보수적인 유럽 가전시장 전면에 처음으로 ‘로봇’이 등장한 것이다.

전 세계적 ‘로봇 열풍’의 시작은 ‘협동로봇’이다.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에 비해 작은 규모와 무게를 자랑할 뿐 아니라 도입 및 설치 비용이 적게 들고,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 덕분에 산업군을 막론하고 자동화 구축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2조3236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은 오는 2025년 6조8842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지난 3월 제3회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첨단로봇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로봇 관련 규제 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협동로봇은 다양한 업무에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 빠른 시간 내 기업의 투자 수익률(ROI) 달성이 가능한 것은 물론, 단순하고 반복적인 공정 프로세스에 투입돼 업무생산성을 높이고 근로자가 다칠 위험이 있는 고위험 업무에 투입돼 사고의 위험을 줄이는데 용이하다.

제조업 중심의 국내 산업 구조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자 안전까지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협동로봇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7월 유니버설로봇(UR)의 협동로봇을 도입해 조선업이 처한 인력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협동로봇의 수요가 늘어나고 많은 영역에서 활용되는데 비해 협동로봇 시장을 활성화하고 관련 인재를 육성하는 기회는 아직 많지 않다.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조사한 로봇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로봇산업 인력 종사자는 3만1387명으로, 시장 수요와 비교하면 여전히 인력이 부족하다.

협동로봇은 누구나 간단한 교육을 받으면 단기간에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유니버설 로봇이 1월 진행한 협동로봇 수업은 초등학생 고학년 대상이다. 교육은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3시간 만에 협동로봇을 직접 동작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으로 구성됐다.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는 로봇 일상화 시대를 맞이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협동로봇 교육을 진행해 로봇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앞장서고 있다.

협동로봇 트레이닝센터가 있는 것은 유니버설 로봇이 유일하다.

‘로봇처럼 일하지 않고 로봇과 일한다’는 슬로건은 유니버설 로봇이 로봇 일상화에 얼마나 준비돼 있는 기업인지 보여준다.

초등학생도 이수 가능한 쉬운 협동로봇 트레이닝 과정을 마치면, 글로벌 본사가 주는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유니버설 로봇은 전 세계 120개 이상의 교육 센터를 운영 중이다. 최근 유니버설 로봇 아카데미의 가입자는 최근 20만명을 돌파했다.

유니버설 로봇의 공인인증교육센터는 각 지역의 유니버설로봇 지사 및 파트너사들에 의해 운영되며, 로봇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협동로봇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핵심 프로그래밍 기술을 교육한다.

국내에도 유니버설로봇 한국지사(판교 트레이닝 센터), 성원교역(강남 트레이닝 센터), 일렉트릭스(부산 트레이닝 센터), 루덴스(성수 트레이닝 센터), 삼익(대구 트레이닝 센터) 등 전국 각지에 공식 인증 트레이닝 센터가 있다.

국내 협동로봇에 대한 인지도 및 활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의 행보는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18일부터 19일 양일에 걸쳐 유니버설 로봇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코어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한국 내 협동로봇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로봇사회의 주역이 될 꿈나무를 양성한다는 의도다.

코어 트레이닝은 이틀에 걸쳐 유니버설 로봇 소속의 전문가와 함께 로봇에 대해 배우고 직접 작동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트레이닝은 ▲로봇이란 무엇인가 ▲로봇 사용 범위 ▲로봇 이동의 기초 좌표계 설명 ▲로봇 직접 제어 및 동작 ▲컨베이어 및 그리퍼를 사용한 제품 이송 실습 등 5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교육을 수료한 학생들에게는 인증서를 수여하는 등 막연히 상상만 했던 로봇을 실제로 눈 앞에서 보고 직접 사용해보는 경험을 통해 로봇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일 수 있어 초등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3월 개교한 이래 지능형 공장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는 아산 스마트팩토리 마이스터 고등학교는 유니버설 로봇 1호 협동로봇 인증고등학교로, 유니버설 로봇 공인인증센터 중 하나다.

지난 달 31일에는 서울로봇고등학교 공인인증 교육센터 개소식도 진행했다. 고등학교부터 협동로봇 교육에 차별화를 두며,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유능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도다.

지난 달 30일에는 인하공업전문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는 인하공전과 함께 학생의 취업 및 현장실습, 공동연구과제 선정 및 연구개발, 교과과정 및 교재의 공동개발, 학교 교육 참여, 교수 및 현업종사자의 연수 또는 교육 등에 관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협동로봇이 보다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로봇 전문가 양성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인하공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기초 프로그래밍부터 고급기술 교육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교육 이수자에 한해 유니버설 로봇의 공인인증서를 발급한다.

로봇과 함께 일하며 보다 고도화된 자동화를 구축해 로봇과 함께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데에 있어 이러한 전문가 교육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니버설로봇 코리아 이내형 대표는 “일반인 및 전문가 대상으로 하는 로봇 교육을 강화해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시장 차원의 성장이 필요한 때”라며, “유니버설 로봇 코리아는 앞으로도 전국민 대상 협동로봇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협동로봇 교육을 더욱 강화해 로봇 일상화 시대를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지원까지 이어진다면, 로봇과 함께하는 더 나은 삶에 더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