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확대 위해 석탄발전의 LNG 전환 막는 건 모순"
"원전 확대 위해 석탄발전의 LNG 전환 막는 건 모순"
  • 조성구 기자
  • 승인 2023.10.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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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 의원, "군산 OCI, 구미 GS E&R 등 발전소 전환 요청 허가 필요"

[국토일보 조성구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경기 고양병)이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모순점을 지적했다.

홍정민 의원은 지난 13일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13개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국회 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원전 확대목표 달성을 위해 석탄발전소의 LNG 전환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전국 17개 산업단지에서 15개 사업자가 총 2,264MW 규모의 석탄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군산의 OCI, 구미의 GS E&R, 부산의 패션칼라협동조합 등 석탄열병합발전소 사업자들은 산업부에 LNG로의 전환을 신청했지만, 현재 산업부는 허가를 내주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는 11차 전기본에서 원전 비중을 늘릴 예정인데 이를 위해선 필연적으로 다른 에너지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NDC 목표 때문에 비중을 더 줄이기 힘들고 탈석탄도 현재 추진 중인 것 이상으로 더 줄일 여력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LNG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고, 이를 위해 석탄발전소의 LNG 전환을 막는 것이다.

홍정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탄소배출을 줄이겠다며 원전을 확대한다는데, 원전을 확대하기 위해 탄소와 이산화황 같은 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석탄발전소를 그대로 두겠다는 것은 엄청난 모순이다. 석탄발전소가 LNG로 전환하는 것을 막아선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날 국정감사에 배석한 산업부 정책관에게도 “석탄열병합 발전소 사업자들이 신청한 LNG 전환신청을 언제까지 완료할 것인지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보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