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한민국 친환경 건자재 대상]-⑦
[2008 대한민국 친환경 건자재 대상]-⑦
  • 강완협 기자
  • 승인 2008.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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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장관상 배관재 부문 - (주)청완(대표이사 최해권)

층상이중배관으로 욕실소음 걱정 '끝'


배관 해당층 슬래브위 설치…욕실 소음 1등급 획득
시설 설치 및 유지 보수 간편…건설업계 주문 쇄도

 

◇ 최해권 대표이사.
배수설비 자재 전문기업인 (주)청완(대표이사 최해권)이 '2008 대한민국 친환경 건자재 대상' 시상식에서 배관재 부문 국토해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청완은 세계 최초로 '층상 이중배관 시스템'(Double Up System)을 개발, 욕조, 세면대, 화장실 변기 등에서의 물내림으로 인한 소음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


기존 욕실 배관 방식은 아래층 화장실 천장에 설치돼 있어 늦은 시간 물내림 배수로 인한 소음과 배관 노후에 따른 누수 등으로 아파트 입주자간 마찰이 잦았다.


또 건축물 골조 공사시에 함께 설치해야 하는 이유로 슬래브(바닥)공사가 마감된 뒤 오랜 시간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채로 방치돼 파손이나 훼손의 우려가 컸다. 시공시 여러번의 작업 공정이 발생해 공사비 및 관리비용 또한 많이 든다.


이 회사가 개발한 '층상 이중배관 시스템'은 욕실 배관을 아래층 천장이 아닌 해당층 욕실바닥에 설치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따라서 물내림으로 인한 소음이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또한 골조공사 완료후에 마감공정에서 배관을 일괄 시공해 타 공정에 의한 파손이나 훼손을 방지할 수 있다.


소음 차단효과외에도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유지 보수가 간단해 관리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데 있다.


이 제품은 욕실 배관을 해당 층 바닥 슬래브위에 설치함으로써 배관이 막히거나 누수 등 하자로 인한 개·보수를 할 때 아래층 천장을 뜯을 필요가 없다.



바닥 배수구 상판에 있는 점검구(욕실 배관 공간)를 통해 간단한 부곡 교체(주름 호스 등)만으로 완벽한 보수가 가능하다.


정부의 주택성능등급제도에 따라 올해부터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는 의무적으로 아파트 소음등급을 표시해야 한다.


소음, 구조, 환경, 생활환경 및 화재·소방 등 5개 분야 총 20여개 항목에 등급을 표시하는 정부의 주택성능등급제도에서 소음문제는 건설사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중 하나였다.


이 층상 이중배관 시스템은 화장실 소음과 구조부분 수리 용이성에서 1등급을 획득, 이 제품을 적용할 경우 소음 1등급을 받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실제로 국내 대형 건설사와의 목업(MOCK-UP) 시험에서 기존 천정배관방식에 비해 25dB 가량 소음이 크게 저감된 것을 나타났다.


배관을 위로 올림으로써 나타나는 부수 효과도 크다. 아래층의 배관이 해당층에 설치됨으로써 층고가 30㎝가량 높아졌다. 공간이 넓어지면서 쾌적한 실내 분위기 조성은 물론 넓어진 만큼 사용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인테리어가 가능해 졌다.


배수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기존 천정배관 방식이 욕조 만수(160리터)시 4분 17초인 것에 비해 이중배관시스템을 적용하면 1분 이상 배수 시간이 줄어들었다. 배수량도 기존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


제품이 개발되고 성능이 입증되면서부터 국내에서 이 시스템을 적용하는 아파트 현장이 크게 늘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신사 삼지재건축 현장(63가구)을 비롯해 래미안 용두동 재건축 현장(1,054가구), GS건설의 마산 무학 자이현장(705가구)과 연지 자이현장(1,598가구) 등에서 이 시스템을 채택해 시공중이다.

 
또 H사, C사 등도 이 시스템의 적용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이 회사 최 해권 대표이사는 말했다.


최 해권 대표는 "10년 넘게 욕실 배관문제를 놓고 고민하다 발상을 바꿔 위층으로 올린 게 결국 성공을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쉼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완은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회사설립 이후 지금까지 매출액의 15%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지금의 청완을 있게 한 원동력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