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한민국 친환경 건자재 대상]-④
[2008 대한민국 친환경 건자재 대상]-④
  • 강완협 기자
  • 승인 2008.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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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장관상 구조재 부문 - (주)삼오포레스(회장 성낙국)

국내 최초 식생블록 '폴라카블' 개발 화제


축구공 모양, 투수성 및 투기성 우수 친환경 특수콘크리트
일본, 미국, 유럽 등 국제적으로 품질 인정 수출 상담 급증

 

◇ 성낙국 회장
친환경 식생블록을 국내에 보급하고 있는 (주)삼오포레스(대표이사 회장 성낙국)이 '2008 대한민국 친환경 건자재 대상' 시상식에서 구조재부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삼오포레스는 친환경 콘크리트 전문 생산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환경친화형 식생블럭인 '폴라카블(Porous Concrete Cobble)'의 개발과 양산에 성공한 국내 친환경산업의 선두주자다.


이 회사가 7년여 연구 끝에 개발한 '폴라카블'은 13~23㎜의 자갈에 시멘트를 섞은 후 최첨단 특수공법을 거쳐 생산한 친환경 특수콘크리트이다.


성낙국 회장은 "기존 시멘트가 투수성(透水性) 및 투기성이 없어 물과 공기가 통과하지 않는데다 이런 시멘트로 제방을 쌓고 하천을 정비하면 토양이 숨을 쉬지 못해 토양이 썩고 동식물 및 곤충의 서식지가 없어져 생태계가 파괴는 물론 지하수 고갈을 초래하는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한다"며 "이런 기존 시멘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폴라카블'.
성 회장이 처음 이 제품을 개발, 상품화했을 때 국내에선 좀처럼 믿어주지 않아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제품의 우수성을 먼저 알아본 것은 일본. 현재 일본에서는 미야자키현의 신벳부하천을 비롯해 히토츠강에 폴라카블이 적용됐다. 또 고치현의 해양목장 건설을 위한 어초와 에히메현의 타카자와산의 토사유실 방지를 위한 사방공사에 이 회사 제품이 적용됐다. 


그 결과 일본 미야자키현에 있는 신벳부하천은 폴라카본을 설치한 이후 4개월 만에 풀이 자라고 1년 뒤에는 물고기가 뛰어 놀았다.


일본 히토츠강에는 설치후 10개월 만에 파란풀이 자라고 그 사이에 붕숭아꽃이 피어 지역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이 회사는 폴라카본과 관련해 일본에서 3개의 특허를 비롯해 국내에서 10여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삼오포레스가 개발한 '폴라카블'은 일반 바닥 콘크리트와 달리 축구공 크기도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구형 모양의 제품에 구멍이 뚫린 포러스(Porous) 구조물 형태를 하고 있어 일반 콘크리트와는 달리 뛰어난 투수성과 투기성을 갖고 있다. 비가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용수 공급을 원활하게 해 준다.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자랄 수 있으며, 곤충과 작은 동물들의 서식공간으로도 활용되는 등 자연녹화에 의한 기온조절 역할과 함께 생태계를 복원시키는 기능도 한다. 


또한 기존 제품과 달리 물을 정화하고 인과 질소를 제거해 악취가 나지 않아서 풀이 잘 자라고 고기가 저절로 모여들어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게다가 동·식물 서식환경 파괴 등 콘크리트의 단점을 극복한 세계 최초의 환경 친화적 제품이다.


그리고 이 제품은 오염된 하천정화 기능과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 어초집으로 사용할 경우 어족 자원 또한 증가시킨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폴라카블은 청계천 복원공사와 정릉천, 양재천 호안블록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실제로 이곳에 폴라카블을 설치한 결과, 폴라카블 주변에 붕어가 알을 낳고, 1급수에만 산다는 참게가 발견되는가 하면 이들의 천적인 외기러기 등이 모여 들면서 생태계 복원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또 여름철 장마로 불어난 물이 객토한 흙을 쓸어버리곤 해서 녹화사업에 어려움을 겪던 서울 양재천변에 폴라카블을 설치해 이런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다.


폴라카블의 이런 장점은 일본의 미야자키대학과 재단법인 토목연구센터 공동 연구에서도 입증됐다. 연구에서 수소이온(pH) 조절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수질개선 효과는 물론 질소와 인(P)이 약 90% 가량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도 사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흡음기능 및 이산화탄소 흡착기능을 있어 이를 활용할 경우 흡음재, 방음벽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폴라카블’은 이미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지에서 하천제방, 보도블럭, 방음벽시공 등에 사용되고 있을 만큼 국제적으로도 품질을 인정받아 수출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만 7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을 만큼 세계의 환경산업에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kwh@c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