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도 한국형 신도시 첫 삽
민간주도 한국형 신도시 첫 삽
  • 이경운 기자
  • 승인 2012.11.1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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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기공식

 

기획·금융조달·개발·시공·분양 등 건설융합산업 대표사례

총사업비 25억2천8백만불… 하노이 서측 대형신도시 조성

대우건설(대표이사 서종욱)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발하는 ‘스타레이크 시티(THT신도시)’ 개발 사업이 15일 기공식과 함께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스타레이크 시티’ 사업은 하노이 시청에서 북서쪽 5km 지점 서호(西湖) 지역에 207만6,000㎡(63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상업 및 업무용지, 정부기관 부지, 주거용지 개발 및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5억2,800만 달러이며, 1단계 사업비만 10억6,8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신도시 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은 1996년 최초 사업제안 이후 지연되던 중 2006년 베트남 투자기획부의 투자허가 승인을 받으며 본궤도에 올랐다. 2007년 12월 하노이시의 마스터플랜 승인, 2012년 기공식을 거쳐 1단계 사업이 시작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의 의미를 담아 베트남 웅왠 누엔 푹(Nguyen xuan phuc) 부수상을 비롯한 베트남 고위 관계자들과 주베트남 하찬호 대사,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민간주도 한국형 신도시 사업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조성사업은 여의도의 3분의 2 규모로, 정부기관, 복합문화시설, 주거단지, 상업단지,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 조성사업이다.

대우건설이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하노이 THT 법인이 개발 주체로, 민간이 주도하는 한국형 신도시 사업의 첫 사례다.

최근 대우건설의 알제리 부그줄신도시 조성공사,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포스코건설의 카자흐스탄 게이트시티 신도시 사업 등은 해당 국가가 주도하는 공공공사의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제안한 신도시 사업을 승인해 진행되는 것으로, 조성부터 완료에 이르기까지 대우건설이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첫 한국형 신도시 사업이다.

특히 대우건설이 우리나라 1기 신도시인 분당과 일산의 신도시 개발사업 모델을 이 프로젝트에 적용함에 따라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신도시 사업 해외수출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