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하루 이자 비용만 ‘10억원’… 철도노조 ‘임금인상’ 요구
코레일, 하루 이자 비용만 ‘10억원’… 철도노조 ‘임금인상’ 요구
  • 신용승 기자
  • 승인 2023.09.14 2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2027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분석결과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철도노조 파업 철회 후 현장 복귀해야”
14일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한문희 코레일 사장(왼쪽 두 번째) 대국민 사과 중이다.
14일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한문희 코레일 사장(왼쪽 두 번째) 대국민 사과 중이다.

[국토일보 신용승 기자] 철도노조가 임금인상 등을 이유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향후 5년간 이자 비용이 2조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서울 강남병, 국토교통위)이 14일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5년까지 1.2조원이 넘는 당기순적자가 전망된다. 향후 5년간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은 총 1.86조원으로 하루 10억원 꼴이다.

경영악화 상황 속에서도 철도노조는 임금인상과 철도사고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4조 2교대 근무체계 도입 등을 내세우며 14일 9시부터 총파업에 나섰다.

코레일의 2023~2027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올해 △3,929억, 2024년 △5,395억원, 2025년 △2,765억원으로 3년간 총 1조 2,089억원의 적자가 전망된다. 5년간 이자비용은 총 1조 8,550억원으로 연평균 3,710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할 예정이다.

5년 전(2019~2023년) 재무전망 기준으로는 올해 부채가 14조 1,341억원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재무전망(2023~2027년)에는 6조 6,293억원 늘어난 20조 7,634억원으로 1.5배 증가하기도 했다.

유경준 의원은 “정상적인 경영여건으로도 하루 이자비용만 10억원씩 발생하는 현실임에도 철도노조는 무리한 요구로 파업에 돌입했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노사가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철도노조는 즉각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