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능인 등급제 본격 실시
건설기능인 등급제 본격 실시
  • 김현재 기자
  • 승인 2023.09.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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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건설안전사고 감소·신규 인력 유입

[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숙련된 기능인을 양성·유입하기 위한 기능인등급제도가 실시돼 건설현장 인력수급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젊은층의 건설업 취업 유입이 좀처럼 개선이 되지 않으면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고령층이 계속 늘어나는 실정을 감안, 정부는 2021년 5월 ‘기능인등급제’를 시행,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 사업장 내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는 건설 기능인력의 직업전망 제시를 통한 신규인력 진입 촉진 및 처우개선 기반 마련을 위해 건설근로자의 직종별 경력을 산정해 초·중·고·특급 4단계 등급으로 구분·관리되는 제도다. 직종별로는 총 60개 직종이며 현재 49개 직종이 시행 중이다. 시행 중인 직종은 특수용접, 철거, 토공, 마장 등이 있다.

건설기능인의 경력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기능등급에 따른 처우를 개선해 직업전망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신규인력을 유입, 건설현장의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제도적 시행과 더불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양성훈련과 협약체결 등 적극적인 청년 건설기능인 육성에 나선다. 공제회는 지난 2017년부터 특성화고등학교 건설 관련 학과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건설 뉴 마이스터’ 양성훈련을 운영 중이다. 2017년 1개 학교에서 시범운영 이후 2023년 10개 학교까지 확대했다.

올해는 서울, 경기, 전라남도의 10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건설 뉴 마이스터 양성훈련에 나선다. 수도권에서는 ▲인덕과학기술고 ▲신진과학기술고 ▲성동공업고 ▲부천공업고 ▲의정부공업고 ▲경기폴리텍고 ▲안양공업고 ▲부평공업고가 참여하며 전라남도에 있는 ▲목포공업고 ▲구림공업고가 참여한다.

이와관련 최근 근로자공제회는 (주)웍스메이트와 ‘기능등급제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건설근로자 기능 등급제의 확산과 고용 지원 플랫폼 조성, 기능 등급 보유자 구인·구직·매칭 서비스 구축, 기능 등급제 연계 교육 활성화를 위한 상호 홍보 협력 등에 협조한다.

건설근로자공제회 관계자는 “정부는 기능인등급제도를 통해 건설 청년층 증진과 등급별로 숙련된 전문인력 확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 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는 숙련 기능인이 없어 일어난 참사이기에 기능인을 더욱 전문화 시켜 건설현장의 품질과 안전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신규인력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능인들이 이뤄내는 결과물 중 하자비용 절감, 품질도 향상 등 경력이 있는 기술자들이 많아지면 건설안전사고도 줄어들 것이며 신규 인력 유입등을 통한 건설산업 부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