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중시 CM업계 '톱'
기술력 중시 CM업계 '톱'
  • 강완협 기자
  • 승인 2008.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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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건원엔지니어링 유군하 대표이사

분야별 전문가 보유 체계적 시스템 정착

프랑스-영국과 기술제휴 건설선진화 앞장

국내 CM인식 부족…수행능력 제고해야

 

건설산업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발전을 모색하고 올바른 건설문화정착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본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한민국 건설문화대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업계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 행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건설산업 종합시상제도로써 250만 건설인과 6만여 건설기업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발전적인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설사업관리(CM, Construction Management/ 이하 CM)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CM 부문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은 건원엔지니어링 유군하 대표이사(사진)를 만나 업계 톱 클래스의 반열에 올려놓기까지의 과정과 경영철학 등을 들어봤다.

 

◆ 건원엔지니어링에 대해 간단히 한 말씀만...

= 저희 회사는 지난 1984년 ‘환경계획연구소 건원’으로 창립해 CM, 감리, 설계, 개발 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종합엔지니어링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고의 종합기술용역 전문회사이다. 현재 직원 370명에 전국 60여개의 현장 관리를 맡고 있다. 특히 CM부문은 지난 수년간 건축부문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 10여년간 회사대표로서 업계 톱 클라스에 올려 놓으셨는데 나름대로의 경영철학이 있다면

= 기술력 강화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회사 운영자가 직원 복지 및 근무조건 등을 향상시키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의 특성을 잘 살려야 한다. 그 바탕이 되는 것이 바로 기술력이다. 높은 기술력으로 CM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면 기업 이윤은 자동적으로 창출되고 그 혜택은 곧 직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앞으로는 국내 상위 클래스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제화시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국선진업체인 프랑스의 INGEROP(엥젤로프)와 영국의 OVE Arup(오베아-롭사 등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건설기술에 있어서 보다 수준 높은 관리를 도모할 예정이다.

 

◆ 회사 자랑을 간단히 해 주세요

= 저희 회사의 큰 장점은 많은 전문가를 바탕으로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용역회사는 분야별로 전문가가 많아야 한다. 그래야 클라이언트(수요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이런 점에서 저희와 같이 일을 한 분들에게 상당한 호감을 주고 있다.

 

◆ 업계 상위권에 도약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으셨을텐데...

= 관심과 투자가 제일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CM 영역 자체가 애매모호하다. 개발회사도 CM에 참여하는 것이 그것이다. CM은 무형의 일이다. 기술적인 성과물이 나타나지 않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 부족하다. 또한 처음에 직원들조차도 CM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CM다운 CM에 접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많은 교육을 통한 자구적인 노력으로 이를 극복했고, 현재는 직원들도 능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돼 업무 수행이 수월해졌다.

 

◆ 지난해 사업 실적과 올해 계획은...

= 지난해에는 서울시 청사 사업을 비롯해 BTL 사업에 5건 참여했고, 대구 경북 과학기술원 단지, 인천공항 2단계 사업 등 나름대로 결과물이 좋았다. 또 CM업계에서는 미국 최대회사인 CH2MHill사와 조인, 지난해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국내 주관사로 미군기지 이전사업을 신청해 놓고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추진하는 사업이 잘 되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누가 보더라도 업계 톱 클래스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및 시스템을 보강하도록 할 예정이다.

 

◆ CM 활성화를 위해 한마디 한다면...

= 정부에서 CM 활성화를 위한 관심과 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CM에 따른 혜택을 봤다는 수요자의 인식도 중요하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결과물에 대한 표시가 없어 사회적으로 인식이 부족하다. 우리나라 CM은 아직 발전 단계에 있다. 참여하는 사람이 CM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하지만 아직은 그리 많지 않다. CM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무엇보다 CM 수행능력을 키우는 게 활성화의 지름길이다.

 

◆ 마지막으로 정부와 건설인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정부와 일반국민은 전문적으로 건설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 건설은 세계적이다. 경제 발전 및 외화 수입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을 항상 ‘부정과 부패’와 결부시키려고 한다. 이런 점에서 건설업이 국내에 기여하는 점을 인정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설업은 국제화가 이미 돼 있다. 선진국을 따라 넘을 수 있도록 정부의 뒷받침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