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철균 논설주간의 세상만사] 창립 70년 대한건설협회… K-건설의 주역이다
[나철균 논설주간의 세상만사] 창립 70년 대한건설협회… K-건설의 주역이다
  • 나철균 논설주간
  • 승인 2023.08.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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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철균 本報 논설주간.
나철균 논설주간.

대한민국 건설산업 메카인 대한건설협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신성장을 도모하는 가운데 LH 일부 현장에서 철근 누락 때문에 업계 전체가 부실시공이라는 큰 암초에 봉착했다.

비록 일부 회사의 시공현장에서 적발됐고 설계대로 시공했다지만 대통령은 건설카르텔 타파를 강조하고 국민들도 건설업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아 그동안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피땀흘린 공적은 간데없고 소위 도매금으로 업계 모두가 부실시공사 인양 뭇매를 맞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실내공간확보가 용이하고 공사비용 절감과 공기단축 등 장점이 있는 무량공법 설계방식 때문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오지만 국민들은 쉽게 납득할 리 만무하다.

80년대 국내 건설업체들은 중동의 모래사막을 삶의 낙원으로 천지를 개벽하고 건설강국의 위상을 드높였고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인간이 만든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완공했으며 세계 최고층 163층인 828m 아랍 에미레이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빌딩을 완공, 세계로부터 무한한 칭찬을 받았던 K-건설이다.

이뿐인가. 프랑스의 라데팡스 신도시는 무려 100년간 건설함을 목표로 한데 반해 우리나라는 불과 5년여 만에 200만 호의 아파트를 건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작금의 사정은 다르다. 일부 업체의 부실시공 때문에 한국건설 전체가 부실로 매도되고 있어 읍참마속의 뼈를 깎는 반성과 변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대한건설협회는 회원수가 1만6,000여개사(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회원흡수시 1만9,000여개사)에 이르며 국토교통부 산하의 수많은 건설 관련 단체 가운데 단연 맏형격인 셈이다.

예로부터 “형만 한 아우 없다”고 했듯이 큰형인 대한건설협회는 절치부심, 부실공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최첨단 기술개발과 품질시공 선진화 등 관련 교육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새롭게 변신하는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자랑스러운 선배 건설인들이 세계 속에 우뚝 세운 최고의 건설기술은 바로 K-건설이라는 명성을 후배 건설인 모두 함께 손잡고 계속 이어가야 한다.
이제 다시 시작하자!

200만 건설인들의 피와 땀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20% 정도를 점유했고 3년여의 코로나 팬더믹 시대의 어두운 터널도 잘 이겨내 왔기에 동력은 충분히 살아있다.
군에서는 인기 있는 아이돌 그룹을 군통령이라고 칭하듯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건설업계의 전체를 대표하는 상징성 및 명예와 책임도 막강하다.

회장의 역할은 미래 100년 대한건설협회와 회원사를 개혁하고 재도약 시켜 부실시공 건설사라는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키고 세계 속의 K-건설이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쌓도록 진두지휘하는 막중한 중심축이다.

무한 책임을 지는 회장의 어깨가 매우 무겁겠지만 회장을 중심으로 협회와 회원사가 뭉쳐 과거 K-건설의 명성도 되찾고 거듭 도약해가는 대한건설협회 미래 100년의 멋진 청사진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