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단체] (사)케이블시설기술협회 초대회장 김재권
[화제의 단체] (사)케이블시설기술협회 초대회장 김재권
  • 김광년 기자
  • 승인 2023.08.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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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단체] (사)케이블시설기술협회 초대회장 김 재 권 

“케이블시설은 친환경 최적 교통수단
국민안전 확보가 최우선입니다”

전국 170여곳 케이블 시설물… 매뉴얼 등 안전관리 표준 제정할 때
환경문제로 수년 간 갈등의 골만 깊어… 국가차원 활성화 필요

유럽 선진 주요국가 ‘관광자원+교통시설’로 국민 선호도 최고
“2023년 ’K- 케이블시설 기술안전 원년’ 선포… 협회가 선도할 터”

“바야흐로 케이블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글로벌 지구촌 각지에 걸쳐 케이블 기술에 의한 친환경 교통수단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리프트, 곤돌라, 케이블카 등 고도의 케이블 기술이 접목된 산업이 종합기술 서비스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지요.”

지난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공식법인 설립을 득하고 본격 출범한 사단법인 케이블시설기술협회 김재권 초대회장의 케이블기술에 대한 소신이다.

무엇보다 김 회장은 ‘친환경 교통수단’ 이란 점을 강조한다.

즉 관광상품이라는 단순함에서 벗어나 산지가 70% 넘는 전 국토의 특수성에 비춰 케이블기술은 최고의 경제성 및 최적 환경성을 자랑하는 탄소배출 최소 교통시설이라는 점이다.

특히 구미 선진국에서는 케이블시설 기술은 첨단기술의 각축장으로 각국이 독점적 지위와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정부차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평생을 건설기술 발전에 앞장서 온 그는 케이블시설 안전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힘줘 말한다.

“안전관리 매뉴얼 등 안전기준을 제정하는 등 무엇보다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케이블시설은 관광자원을 넘어서야 합니다. 스위스, 스웨덴, 오스트리아 등 유럽 주요 선진국처럼 친환경 교통시설로 범국가적 차원에서 환경과 교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적 주요 아젠다로 추진해야 할 때입니다.”

그의 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가!

온 국민이 기억하듯 설악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두고 10여년 간 생산성 없는 지리한 갈등을 계속해 왔다. 

아무런 환경문제가 대두되지 않는 케이블시설에 왜? 환경성 문제를 놓고 사회적 갈등요소로 부각되고 있는지 의혹이 가는 대목이다.

그 어느 국가보다 친환경을 따지는 선진 주요 국가들이 앞다퉈 케이블카 설치를 권장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은 물론 국민 애호시설로 인정받고 있는데 유독 대한민국은 환경문제라는 이슈를 놓고 그 누구도 설득력 있고 합리적인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회장은 케이블 시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며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국토교통부 소관 전국 170여곳의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및 각 시설별 안전관리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밝히고 있다.

김 회장은 재차 강조한다. “우선적으로 안전매뉴얼 작성, 안전관리 표준 제정 등 정부 주도의 국내 케이블시설 안전실태를 파악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사실 이 시설물들은 불특정 다수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국민편익 시설이다. 이에 기술적으로 완벽한 제도적 장치를 갖춰 놓아야 함은 극히 당연한 국가의 책무다.

그러나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는 것. 많은 제도적 미흡함이 상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안전을 위한 산업적, 제도적 기반은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사실 대한민국의 케이블 제작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입니다. 다소 미흡한 부문도 있겠으나 전체적으로 국내 기술이 철저히 무시되는 상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에 케이블 안전 매뉴얼을 비롯한 케이블설치 자격제도 마련 등 다양한 제도적 보완을 통해 미래 K-케이블을 추구해야 할 시점입니다.”

김재권 회장의 열변을 듣다 보니 국내 산지에서 임도(林道)를 건설하며 일어나는 다양한 환경문제에 대한 진지한 토론 및 냉철한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산림훼손을 물론 환경적, 경제적 가치를 좌우하는 경제성 판단의 잣대는 무엇인가 지혜를 모아야 할 필요성이 절대 요구된다는 점, 간과하지 말아야 할 때다.

국내 토목계의 거목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재권 회장은 한국기술사회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기술자격자의 위상제고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그가 이번에 황무지나 다름없는 국내 케이블시설 시장의 안전기술 확보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2023년은 케이블시설 기술의 원년’으로 천명하고 확고한 원칙과 소신으로 지난 반세기 건설현장의 자존심을 지켜 온 김재권 회장.

한국건설 중심에서 미래로 가는 길을 개척하는 발길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그의 새로운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 : 김광년 knk@ikld.kr
촬영 : 이수재 kld@ikl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