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건설 등 노동자 안전지키기 ‘여름나기 물 나눔 캠페인’
정부, 건설 등 노동자 안전지키기 ‘여름나기 물 나눔 캠페인’
  • 하종숙 기자
  • 승인 2023.08.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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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폭염에도 생계 위해 일하는 근로자들 보호

국민 전국재해구호협회·적십자사에 먹는 물을 기부 캠페인 참여 가능
수자원공사․전국재해구호협회, 캠페인 통해 각 5만 병 ‘물 나눔’ 참여

[국토일보 하종숙 기자] 정부가 폭염 속 야외 건설 등 노동자 안전 강화를 위해 ‘여름나기 물 나눔 캠페인’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21일부터 폭염에도 생계를 위해 일해야 하는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먹는 물을 나눠주는 ‘여름나기 물 나눔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 논·밭 작업자, 택배·배달 근로자, 건설·청소 근로자 등 폭염 속에서도 어쩔 수 없이 일을 하느라 물을 제때 마시지 못하는 야외·이동노동자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상근로자는 소규모 공사현장 건설노동자, 폐지수집 어르신, 환경미화원, 택배근로자, 농업종사자 등이다.

올해는 전국 169개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사상 최초로 폭염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가 발령되는 등 극심한 폭염이 이어져, 야외 노동자들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물·그늘·휴식’의 3대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야외·이동 근로자들은 뜨거운 볕에 노출되기 쉽고 적시에 수분을 섭취하기 어려워 온열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름나기 물 나눔 캠페인’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일반 국민 누구나 먹는 물을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여 참여할 수 있고, 기부된 물은 캠페인에 참여한 자치단체를 통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분배된다.

지자체 수요조사를 통해 현재까지 서울시 용산구, 강원도 동해시 등 총 11개 시·도 38개 시·군·구가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기부된 물은 고물상, 생활환경센터, 소규모 공사 현장, 아파트 내 택배 차량 통과지점, 논·밭 인근 정자 등 야외·이동노동자들의 주요 방문 장소 또는 근무지에 배치되어 먹는 물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병입 수돗물 5만 병,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생수 5만 병의 먹는 물을 기부, ‘여름나기 물 나눔 캠페인’에 동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