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든든한 금융파트너 도약 |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기획] 든든한 금융파트너 도약 |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 김현재 기자
  • 승인 2023.08.14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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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공정한 경영 실천… 기계설비업계 든든한 ‘버팀목’ 우뚝

‘Appointment 2025’ 전략 수립… 자산 1조5천억 조기달성 총력
국내 보증기관 중 최초 선수금환급 보증기관 지정… 무한신뢰 ‘자랑’
국내 넘어 해외보증시장 확대 진출 기대… 기업 서비스 만전

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
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

[국토일보 김현재 기자] 기계설비건설 금융지원기관인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이사장 김형렬)이 올 하반기에도 기계설비업계 활로 모색을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 건설산업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의 금리 인상, 건설노조 불법행위 등의 영향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조합은 정부의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 활동에 발맞추고 있으며 둔화되는 국내 건설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 비용부담 완화 정책 등을 펼치며 업계를 다독이고 있다.

조합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코로나19 특별융자금 분활 상환제도를 실시해 업계의 자금 부담을 줄였으며, 보증분야 수수료도 지속적으로 낮춰오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조합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수익 390억원, 당기순이익 283억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일군 것이다.

조합의 성장세는 계속된다. ‘Appointment 2025’ 전략을 수립, 2025년까지 자산 1조5,000억원, 당기순이익 450억원 달성 등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건설금융기관 공제조합
건설금융이란 건설산업의 경제 활동에 소요되는 자금의 조달, 운용 및 비용의 흐름을 말한다. 건설금융 지원기관인 조합은 건설산업 운영에 필요한 각종 보증과 자금융자, 공제사업을 주요 업무로 수행하고 있다.

조합은 건설금융을 전담하는 대안기관으로 육성돼 현재까지 건설기업을 위한 전문적 금융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해당 조합에 출자 등을 통해 가입한 기계설비건설사들에게 보증과 융자, 공제, 신용평가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자금을 기반으로 설립한 만큼 보증수수료, 융자 이자, 공제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며, 기계설비건설사 이용 만족도 역시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 현대자동차 공장에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여섯번째)과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오른쪽 세 번째), 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 현대자동차 공장에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여섯번째)과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오른쪽 세 번째), 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조합원 해외사업 진출 지원·해외건설보증 확대 동반성장
조합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무디스로부터 A3(안정적), 피치로부터 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조합이 받은 신용등급은 보험사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위험관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 등급이다.

무디스는 조합이 국내 기계설비건설 보증시장에서의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고, 위험대비 강력한 자본력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피치는 국토교통부와의 긴밀한 관계, 강력한 자본력과 안정적인 수익성 등을 고려해 평가했다.

조합 관계자는 “무디스, 피치의 신용등급 획득에 따라 해외보증시장의 확대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조합의 수익성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은 지난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해외 민관협력 투자개발(PPP)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 통해 해외 PPP사업 관련 정보 공유, 조합원의 해외건설공사에 대한 보증 등 국내 기업의 PPP사업 참여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은 조합원의 PPP사업에 대한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 유기적인 업무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맺어졌다. 구체적으로 ▲해외사업 공동발굴 및 정보공유에 관한 사항 ▲해외사업 금융 및 보증지원에 관한 사항 ▲전문 인력 교류 등 해외시장 진출 관련 협력 사항이다.

이를 바탕으로 조합은 지난 3월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와 국토부가 주도하는 인도네시아 ‘원팀코리아’에 참여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은 국토부,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및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50여개 국내 기업으로 구성됐다.

인도네시아는 지반 침하·인구 집중 문제가 심각한 자카르타에서 칼리만탄섬 누산타라로 수도 이전을 추진 중이며, 2045년까지 40조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과 함께 5단계 개발계획에 따라 이전이 진행된다. 본 개발 계획에 따라 현재 대규모 건설공사 발주가 시작될 예정이며 국내 건설사의 인도네시아 진출 기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주지원단에 참여한 조합은 한-인니 New city 포럼, 고위급 네트워크 및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진출을 계획 중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수주 및 해외금융보증 지원 방안 등 활발한 정보교류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 발급기관으로 선정됐다.

조합 관계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보증기관 중 최초로 선수금환급 보증기관으로서 지정됨에 따라 해외 발주자에게 직접 보증서를 제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조합 보증 신뢰도가 국내외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정보시스템 고도화·특별융자금 분할상환 등 조합원 편의성 지원
조합은 약 1년 2개월간의 ‘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계획대로 마무리하고 지난달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오픈했다.

이번 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은 2008년 정보시스템 구축 이후 14년 만에 진행된 대규모 시스템 개선으로 조합원의 이용 편의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차세대 정보시스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구글 크롬 등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온라인 접속이 가능하고 연대보증인, 담보 설정과 같은 특이사항을 제외한 모든 업무가 온라인으로 처리된다. 기존 계약·하자보수·선급금 등에 국한됐던 인터넷보증 업무가 모든 종류의 보증으로 확대됐고 지점을 방문해야 했던 조합가입, 출자증권 관련 업무 등도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또한 조합은 인터넷을 통한 보증서 발급, 공제가입 승인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 근로시작이 이른 건설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조치이며 지난 5월부터 2개월간의 시범운영을 거친 후 지난달부터 전면 시행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승인시간이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8시~오후 5시로 조정됐으며 5시 이후는 조합원을 위한 집중상담시간으로 편성해 조합원의 현안 및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주력한다.

아울러 고금리 경제환경에 따른 금융부담 최소화 및 유동성 지원을 위해 특별융자금의 분할상환을 실시했다.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인상과 이로 인한 조합원의 금융비용 증가 및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에 따른 조합원사의 경영지원 등을 위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특별융자의 상환기간 연장을 통해 일시 상환에 따른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최소화했다.

조합은 지난 2020년도 특별융자 시행 이후 상환기간을 1년씩 연장해 왔으며 올해 특별융자의 최종 상환기한이 도래하지만 건설경기 위축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조합원사의 부담 경감을 위해 최대 3년까지 분할 상환을 통한 상환기간 연장을 실시했다.

조합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고물가에 따른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융자 분할상환을 실시하게 됐다”며 “특별융자 분할 상환 실시 이후에도 조합원과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공헌활동 등 ESG 강화
조합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업의 가치를 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이어나가고 있다.

노인복지시설, 중증장애시설, 미혼·한부모 지원기관에 매년 후원하고 있으며 조합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한 급여 끝전모으기를 통해 모금된 금액을 매월 아동보육기관에 기부하고 있다.

또 정기적 기부 외에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조합과 노동조합이 함께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생필품, 연탄 등을 후원했으며 올해 초 군부대를 방문해 방한용품, 제설 장비 등을 전달했다. 지난해 3월 강원·경북지역 산불화재, 지난 4월 강릉지역 산불피해, 금번 집중호우 피해에 성금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의 긴급 재난 사항에도 앞장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조합은 ESG경영 가속화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정기적 이사회 개최(매월 세 번째 월요일)를 통해 지배구조(Governance)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

이사회 정례화는 ESG 경영강화를 위해 비정기적으로 개최하던 회의를 정례화함으로써 경영 전반에 거쳐 이사회 구성원 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의사결정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이사회 내 원활한 소통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시행됐다.

또한 지난 5월 미국의 수소 연료전지 제조사 주식을 인수하는 사모펀드(PEF)에 투자하는 등 환경분야 투자 확대를 통해 ‘환경(Environmental) 분야’도 강화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는 생산과정에서 탄소,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 배출량이 적어 대표적인 친환경 발전방식으로 꼽히는데 조합은 ESG 경영을 추구하면서, 원금과 일정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투자하면서 안정성도 높였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은 지난해 국제신용평가기관인 Moody‘s로부터 ESG 평가 결과 상위 2번째인 CIS-2 등급을 받은 바 있으며, 올해는 경영전반에 ESG 경영을 도입해 각 분야별 실천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실천을 통해 조합의 지속가능성을 구축하고, 조합원의 든든한 금융파트너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